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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Cairo (8.26.-9.6.) - Part.2 JW Marriott Cairo - Citadel(카이로 성채) - 이집트 국립박물관 - 나일강변 - District5 - Dubai Airport
[이집트] Cairo (8.26.-9.6.) - Part.1 Dubai Airport - Cairo(JW Marriott Cairo) - The Great Pyramid of Giza - St. George's church - The National Museum of Egyptian Civilization(문명박물관)                                                                                                                                                                                                                                                              ..
[사우디,튀르키예] Riyadh - Istanbul Riyadh Marriott Hotel -King Khalid International Airport - İstanbul Havalimanı - Galata Tower - Nakke Galata - Taksim - Port Square  랜딩을 알리는 기장의 안내방송이 나오고 비행기는 이스탄불을 향해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2년 전 중동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신변을 정리했던 곳이 이스탄불이었는데, 이렇게 재회 역시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무엇인가 이어져 있으리라.  [튀르키예] Istanbul - 외노자의 끝 :: https://boodong.tistory.com/224 [튀르키예] Istanbul - 외노자의 끝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일들이 있지 내가 날 온전히 ..
[사우디] Riyadh (5.27.-6.14.) - Edge of the World 차창 밖의 온도는 47도. 에어컨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지만 태양의 뜨거운 기운이 그대로 피부로 전해진다. 이제 리야드를 벗어난 지 30분, 창밖의 풍경은 완연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거의 충동적으로 당일 차량을 수급하여 세상의 끝(Edge of the World) 으로 불리는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 뒤로는 미국인 두명과 두바이에서 왔다는 독일인 한명, 3열의 국적 모를 두 친구(아마도 미국인)와 함께 차에 올랐다. 오랜만에 사우디를 방문한터라, 이번에는 최근 개방의 분위기 아래 현대화 된 사우디의 모습(Part1.Modernized Saudi, Part2.BLVD City) 중심으로 시선을 맞추고, 다음에 다시 기회가 생기면 정통 사우디에 가까운 모습을 찾아봐야지 하고 방문 테마를 잡았건만, ..
[사우디] Riyadh (5.27.-6.14.) - Boulevard City 붉은빛을 띄우며 밝아져 오는 하늘산 머리 위에 생기를 잃은 채 걸려있는 달이른 아침부터 묵직한 배낭을 메고 공항버스에 오른다 마치 주 기도문이나 복무 신조를 외우듯 넬의 현실의 현실을 이어폰으로 흘려보낸다MP3를 다운받아 듣던 시절 후미에 막차를 타고 휴대폰 한편에 자리잡게 되어 존재의 의미로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벗어난 후미진 여행지에서 반복해서 들었던명반 Healing Process 앨범의 첫 트랙. 이제는 오래된 의식처럼 먼 길을 나설때 늘 이 노래를 찾곤 한다 익숙한 음악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어두운 저편에서 하나씩 고개를 들며줄지어 내 앞으로 나타났다 공손히 꾸벅 인사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요 며칠 이상하리만치 듣는 노래마다 가사가 귀에 밟힌다 버스의 출발과 함께 손목시계 타이머를 꾹 눌러 본다얼..
[사우디] Riyadh (5.27.-6.14.) - Modernized Saudi Arabia İstanbul Havalimanı - King Khalid International Airport - Sultan's Steakhouse Riyadh - ROKA -  Nozomi - MAMO Michelangelo -  Alsenidi Camping Materials - Jarir Bookstore - Riyadh Park Mall - Garanada Mall - KAFD - KAFD Grand Mosque                                                                                                                                                                       ..
[튀르키예] Istanbul - 외노자의 끝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아물지 않는 일들이 있지 내가 날 온전히 사랑하지 못해서 맘이 가난한 밤이야 거울 속에 마주친 얼굴이 어색해서 습관처럼 조용히 눈을 감아 밤이 되면 서둘러 내일로 가고 싶어 수많은 소원 아래 매일 다른 꿈을 꾸던 아이는 그렇게 오랜 시간 겨우 내가 되려고 아팠던 걸까 쌓이는 하루만큼 더 멀어져 우리는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아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아 어린 날 내 맘엔 영원히 가물지 않는 바다가 있었지 이제는 흔적만이 남아 희미한 그곳엔 설렘으로 차오르던 나의 숨소리와 머리 위로 선선히 부는 바람 파도가 되어 어디로든 달려가고 싶어 작은 두려움 아래 천천히 두 눈을 뜨면 세상은 그렇게 모든 순간 내게로 와 눈부신 선물이 되고 숱하게 의심하던 나는 그제야 나에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 ..
[튀르키예] Antalya - Part.2
[튀르키예] Antalya - Part.1 Close your eyes and I'll kill you in the rain ​눈을 감아요 나는 그대를 빗 속에서 잊어버리겠어요 奇麗に殺し合えば 서로를 깨끗이 지우게 된다면 造花の薔薇に埋もれた 장미 조화 속으로 묻혀가겠지요 ​詩人の涙は記憶に流されて 시인의 눈물은 기억 속으로 흘러 가고 Time may change my life 시간이 내 삶을 바꿔줄지라도 But my heart remains the same to you 그대를 향한 마음은 그대로 일거예요 Time may change your heart 시간이 그대의 마음을 바꾼다 하여도 My love for you never change 그대를 위한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예요 You say anything 傷つけ合う言葉でも 어떤 말이라도 해주세요 ..
[파키스탄] Bahrain - Kalam Valley (Swat Part.2) Bahrain - Kalam Forest - Mingora - Swat Mortorway - Islamabad - Lahore 너와 나는 1분을 같이 했어. 난 이 소중한 1분을 잊지 않을꺼야. 지울 수도 없어. 이미 과거가 되어 버렸으니까 - 아비 1분이 쉽게 지날 줄 알았는데 영원할 수도 있더군요. 그는 1분을 가리키면서 영원히 날 기억할 거라고 했어요 - 수리진 "아비정전 중에서"
[파키스탄] Mingora - Jahanabad - Malam Jabba (Swat Part.1) Lahore - Swat Motorway - Mingora - Swat Museum - Butkara1 - Jahanabad Buddha - Malam Jabba 새벽 공기가 콧속에 스며 햇살이 조금 옅어진 것 같아 당연하지만 새삼스레 나는 아 또 겨울이 왔구나 하고 시간은 항상 성실히 흘러가지 나는 종종 흐름을 놓치곤 해 할 수 있던 거라곤 몸을 맡기고 그저 가만히 가끔 마주친 눈빛 그 안쪽이 무슨 마음인지 알 수 없어서 무섭고 힘들었던 날도 있었지만 이상하지 오늘 같은 날엔 왠지 네게 환한 웃음으로 안녕이라 인사할 수 있을 것 같아 - 오지은 겨울아침 Swat Part.2 에서 계속
[파키스탄,UAE] Karachi - Dubai - Lahore 21년 하반기 여정의 정리, 라호르 - 카라치의 숱한 반복 그리곤 두바이 한동안 몸이 좋지 못하였는데 어두운 집안에서 움츠린채 며칠을 흘려보내고 늘 그렇듯 몸에 조금 앞서 정신이 맑아지는 순간, 불현듯 찬바람과 함께 걱정이 밀려오네. 아무도 없는 적막한 밤, 아무와도 이야기 할 수 없던 무거운 밤.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는 집안의 긴 복도를 반복해서 걸으며 이제 방랑을 마치고 다시 돌아갈 시간이 곁에 와있음을 깨닫는다.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나의 두뇌를 고문하듯, 불능화 되어버린 머리를 쥐어짜며 또 생각하고 고민했다. 그리곤 이제서야 생각이 들었다. 몇년을 이어온 그 숱한 고민의 나날에 나를 위한 것이 없었구나, 내 삶에 대한 구체. 일. 그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사명감에 떠밀려 나는 나의 삶을 돌..
[파키스탄,UAE,한국] Dubai - Gangwon - Seoul (8.24.~9.11 ) Lahore - Karachi - Dubai - Seoul - Goseong - Sokcho - Hongcheon - Kimpo - Yangpyeong - Seoul - Dubai 그대 듣고 있나요 나의 목소리 그댈 향한 이고백 지금 듣고 있나요 이런 내 마음 들리나요 창가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내 맘속에 물들어가는 너 - 에픽하이+이하이, 내 마음 들리나요
[파키스탄] Nathia Gali - Murree 이슬라마바드 - 나티아갈리 - 머리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 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 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 자우림, 스물다섯 스물하나
[파키스탄] Sheikhupura - Lahore - Karachi 세이크 후프라(난카나 사힙 - 히란 미나르) - 라호르(엑스포 센터) - 카라치 파도가 넘실넘실 흐려진 달 사이로 사람들 숨 쉬네 절망이 없다 아, 달사람 말 없이 아, 올라가 날 두고 조가비 목에 둘러 춤을 추며 아, 달사람 말 없이 아, 올라가 날 두고 - 새소년 '파도'
[파키스탄] Lahore - Karachi 라호르 - 파이살라바드 - 카라치 - 파이살라바드 - 카라치 It's not a silly little moment It's not the storm before the calm This is the deep and dying breath of this love we've been working on Can't seem to hold you like I want to so I can feel you in my arms Nobody's gonna come and save you we pulled too many false alarms We're going down and you can see it too We're going down and you know that we're doomed my dear w..
[파키스탄,한국] Lahore - Seoul(11.27.-12.19) 라호르 - 두바이 - 서울 - 가평 - 곤지암 - 명동 - 두바이 - 라호르 sometimes when I get high, I really miss you. you always played the silly word games with me stay where you are. don’t fall back down I need you to shine like there’s still some hope in your world but baby, don’t remember the time when we loved - I am not your ocean anymore by Yerin Baek
[파키스탄] Lock-Down in Lahore(3.24 ~ 8.5) 너를 만난 후에도 나를 버릴 수 없었던 건 어느샌가 어두워진 너의 마음에 그늘처럼 그렇게도 난 또 제자리인데 숨이 막혀 가는 난 다시 너를 토해내고 나에게만 너를 말해주기를 나에게만 너를 보여주기를 나에게만 너를 들려주기를 나에게만 너를 담아주기를 익숙해진 후에도 너를 버릴 수 없었던 건 어느샌가 어두워진 오늘밤의 하늘처럼 그렇게도 난 또 제자리인데 오늘 내가 기억한 너의 모습은 끝없이 깊은 마음을 나에게 보여주던 슬픔따위 아무것도 아니라고 수없이 날 위로해 주었던 너 - 디어클라우드 나에게만 너를 말해주기를
[UAE,파키스탄] Dubai (1.3.-1.5) - Lahore
[파키스탄] Gilgit - Sost - Passu - Hunza 어찌보면 길지 않은 3년이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잡을 수 없었던, 그래서 다시 좇을 수 밖에 없는 그 시간을 절대적 불변과도 같은 거대한 벽 앞에서 이렇게 돌이켜 본다. 아주 잠시였지만 뜻하지 않게 많이도 늙어 버렸다. 어느 노파가 모든 이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공주를 음해하기 위해 하루하루 저주로 응축한 추(醜)로 향하는 약물을 마신 이처럼, 머리카락은 곳곳이 허옇게 세어버렸고, 나의 내면은 추잡으로 가득차 버렸다. 이것이 다는 아니겠지, 뜨거웠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겠지. 믿음과 위안과 방황 속에서 나는 지리하게 생을 이어나갔고 순간순간 찌질했으며 홀로 집안에서 큰 소리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꾸미기 전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첫사랑을 만..
[파키스탄,UAE,태국,터키] Dubai - Bangkok - Karachi - Istanbul 터키 공항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어. 8년만의 이스탄불, 완벽한 날씨와 음식. 정말로 오랜만에 내가 그래도 살아있다는 걸 느끼네. 바에 앉아 넬 음악을 들으며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네. 참 우스운게 이곳이건 그곳에서건 난 늘 혼자였는데 왜 이렇게 홀가분하게 혼자의 시간을 즐기지 못했을까. 지난번의 공항 맥주와는 맛이 조금 다르네. 이번엔 마냥 슬프지 않아. 좋아. 잘 살고 있는거야. 참 화려하지 쫓지 않는데도. 지금은 그냥 즐겨, 경험치를 늘리는 정도의 의미로. 시간은 지나가고 나는 아직도 걸어나가고 있고, 최고는 아닐지라도 견디고 있으니. 원하는 것을 잃지말자. 훗날 겸손하게 돌아가야 하니. '19.9.17. 19:58 이스탄불 공항에서
[파키스탄,UAE,베트남] Lahore - Dubai -Karachi - Hanoi - Abu Dhabi 선선한 바람의 행적을 읽을 수는 없지만, 분명 어디에선가 소심한 성격의 에어콘이 자신의 맡은바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식당이다. 호텔 한 켠에 별채로 자리잡은 고급진 일식당. 성미 급한 땀이 목덜미를 타고 주르륵 흘러 내리네. 한방울이 흘러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주르륵 주르륵 이어진다. 아주 잠깐의 거리, 우버를 부를까 하다가 약속시간도 여유가 있고 오랜만에 이렇게 보도 블럭도 깔린, 사람이 정상적으로 보행 할 수 있는 도시에 온 터라, 옛 기억을 따라 무작정 걷기 시작했지. 노트북 가방의 가슴 보조 후크를 걸어 가방을 몸에 밀착시키고 선글라스를 썼어. 해질녁 오후 5시이지만 44도를 나타내고 있는 끓어오르는 두바이의 날씨. 하지만 달아오른 거리에서 선글라스로 자신을 숨기자 마치 마스크를 착용한 히어..
[파키스탄] Bawalpur - Multan - Lahore (10.2.-10.8.) There, A few times, even though I'm currently in here, I tried to put out some pictures which were taken in there. The same happened again. I wonder why I naturally recall memories of opposite place while staying here. Funnily, at the moments of being alone, my perception ability of space is getting terrible. Yes, I'm walking along with invisible lines, there may be existing huge gap between her..
[파키스탄] Karachi - Sukkur - Peshawar (9.24.-9.27.) Suddenly, eyes opened. I fumbled about to find my mobile phone on bedside table. I was momentarily dazzled my eyes in the dark room by the light of mobile screen. So far, I couldn't exactly realize that I was in dream a few minute before. 2:22am. Started to recognize the line between dream and reality. Slowly, I woke from a dream. A lot of emotion vividly remained on me even though I've came acr..
[파키스탄] Wagha - Hall Rd - Peshawar (8.30.-9.14.) It's little weird, recently, I can't easy to get drunk. Late night, namely, every nights I wearily return to hotel from a tiring day. I am a expatriate who is living alone in hard country. House with no one in it. Terrible darkness, still remaining hot air which has warmed since daytime. Immediately, take the remote control once open the door. Blow everything up. Remove all trace of monophobia. ..
[파키스탄] Lahore - Islamabad (7.14.-8.20.) "그럴려고 온게 아니잖아" 너무 바뻐서 연락할 정신이 없었다는 푸념에 돌아온 한마디.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다. 이 곳은 나에게 그런 곳이 아니였는데. 어찌 이런 길을 걸어 여기에 왔을까. 이상하게도 계속 그 말이 머리속에서 메아리처럼 맴돈다. 적응에 대한 걱정은 우려였을 뿐, 그 어떠한 한줌의 노력도 필요치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며 내가 두 해나 이곳을 떠나 있었다는 사실 조차 머리 속에서 모호해져 버렸고, 아직 속해 있는 사우디 Whatsapp 방에서 끊임없이 울려 되는 업무 메세지만이 내 과거의 자취를 간간이 상기시켜줄 뿐이였다. 도착한 이래 정신없이 일만 했다. 쉬는 날 없이. 마음의 여유도 없이. 아편같은 책임감에 취해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아마 지금처럼 이슬라마..
[사우디] Jeddah (2.26.-3.9.) Al Rahma Mosque(Floating Mosque) - Corniche Rd - Al Balad(Old City) 자신감 부족인지 기질의 문제인지 나는 화려한 것에 그다지 끌리지가 않아 딱딱한 격식 보다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람 냄새를 따르는 편에 익숙하지 Galaxy Note8 26mm 1/1.7 Al Rahma Mosque(Floating Mosque), Jeddah 한때 국적기 광고의 배경으로 사용되었던 물 위의 모스크 메카가 코 앞인 제다에서 이 조그만 사원을 랜드마크라 칭할 순 없지만 의도해 찾은 이 곳에서 의도치 않게 또 다른 사우디를 만나게 된다 도처에 둘러쳐진 거대한 컴파운드의 담장 그 바닥의 모습으로 말이지 아무리 딱딱하고 모든 것이 억눌린 이곳이라지만 온 종일 천지를 달구던 태양..
[사우디] Jeddah - Riyadh (1.13.-1.26.) Jeddah - Hasan Anani Mosque - Jeddah Middle Corniche - Red Sea Mall - Riyadh - Kingdom Tower 비행기 창에 기대어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예전에는 참 많은 생각을 곱씹어 하며 이야기에 대해 고민 했었는데 설렘이 사라지고 익숙에 젖어들고는 오히려 내게서 아무런 의미화 작업이 없어진거야 터프한 일정 중 하루 짬을 내어 홍해 방향이겠거니 생각되는 길로 무작정 걸어 봤어 1월의 사우디는 역시나 더웠지만 걷기엔 별다른 무리가 없었지 달리는 차를 제외하곤 인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곳 지켜보는 이 아무도 없는 형식적인 조형물만 길가에 덜렁 예전에는 바다까지 가볍게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구나 Galaxy S7 Has..
[사우디,UAE] Jeddah - Abu Dhabi (17.7.12.-7.21.) Jeddah - Red Sea - Emirates Palace - Sheikh Zayed Grand Mosque 제다공항 벤취에 멍하니 앉아 프로듀서101에 나왔던 `같은 곳에서`란 노래를 듣고 있다. 사실 난 이 프로그램을 보지 못해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던 노래 정도만 알고 있을 뿐, Girls on Top이란 이름의 팀이 누구고, 어떤 사연으로 포장되어 이 음원을 냈는지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 그저 소시의 `다시 만난 세계` 느낌이 진하게 풍기는 아이돌 스러운 노래이기에 예전 고독히 파키스탄에 머무를 당시 한번 들어보곤 이상하게 꼽혀 계속 반복해서 들었던 기억이 있을 뿐이다. Too much love will kill you 를 듣다 불현듯 플레이 리스트를 고쳐 이 노래를 듣는다. ..
[파키스탄] Takht-i-Bahi Rawalpindi - Mardan - Takht-i-Bahi - Lahore 빠르다. 한국에서의 하루. 모든게 급해. 거대한 흐름은 미약한 나의 속도따위는 허락치 않네곳곳이 날이 서있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보아도 미소는 커녕 피가 베어 맺히네 한국에 돌아온지 이제 석달. 나는 금새 녹초가 되었고 몇 번의 끔찍한 생각을 하게 되었지많은 것을 얻어 왔다고 자부했건만 그렇게도 그립던 곳은 내 마음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곳이 되어있구나 문명이 발원한 곳, 그 강한 땅의 기운이 아직도 나를 사로잡고 있어좁은 땅덩이 경쟁심만 부추기는 모두가 잘난 이곳의 생활은 내게 너무 갑갑하기만 해 파키스탄의 마지막 필름 한 롤 말아 택배함에 넣기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흘러 버렸어간만에 한 숨 돌릴 수 있었던 선선한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