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밖의 온도는 47도. 에어컨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지만 태양의 뜨거운 기운이 그대로 피부로 전해진다. 이제 리야드를 벗어난 지 30분, 창밖의 풍경은 완연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거의 충동적으로 당일 차량을 수급하여 세상의 끝(Edge of the World) 으로 불리는 곳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내 뒤로는 미국인 두명과 두바이에서 왔다는 독일인 한명, 3열의 국적 모를 두 친구(아마도 미국인)와 함께 차에 올랐다.
오랜만에 사우디를 방문한터라, 이번에는 최근 개방의 분위기 아래 현대화 된 사우디의 모습(Part1.Modernized Saudi, Part2.BLVD City) 중심으로 시선을 맞추고, 다음에 다시 기회가 생기면 정통 사우디에 가까운 모습을 찾아봐야지 하고 방문 테마를 잡았건만, 급작스럽게 체류가 연장되며 예정에 없던 오늘의 투어를 꾸릴 수 있게 되었다.
습관처럼 오래된 론리플래닛을 캐리어 속에 넣어 왔지만 역시나 만성피로와 떨어지는 가독성에 찬찬히 읽어나가질 못하고 고민하던 차, 소셜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이곳을 검색하여 몇 개의 에이전시를 찾아 와츠앱을 보내 보았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당일 늦은 아침 먹다가 떠올린 '세상의 끝' 이라는 사막 한가운데 장소를 이렇게 손쉽게 향한다. 현지화도, 가이드북도, 아무런 고민도 없이 가방에 생수통 3개만 챙겨 넣고선. - '24.6.7. 1530 리야드를 떠나며
- Part4.에서 계속 -
'Middle East >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집트] Cairo (8.26.-9.6.) - Part.2 (16) | 2024.10.16 |
---|---|
[이집트] Cairo (8.26.-9.6.) - Part.1 (4) | 2024.10.06 |
[사우디,튀르키예] Riyadh - Istanbul (0) | 2024.07.10 |
[사우디] Riyadh (5.27.-6.14.) - Boulevard City (0) | 2024.06.29 |
[사우디] Riyadh (5.27.-6.14.) - Modernized Saudi Arabia (0) | 2024.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