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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Takht-i-Bahi Rawalpindi - Mardan - Takht-i-Bahi - Lahore 빠르다. 한국에서의 하루. 모든게 급해. 거대한 흐름은 미약한 나의 속도따위는 허락치 않네곳곳이 날이 서있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보아도 미소는 커녕 피가 베어 맺히네 한국에 돌아온지 이제 석달. 나는 금새 녹초가 되었고 몇 번의 끔찍한 생각을 하게 되었지많은 것을 얻어 왔다고 자부했건만 그렇게도 그립던 곳은 내 마음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곳이 되어있구나 문명이 발원한 곳, 그 강한 땅의 기운이 아직도 나를 사로잡고 있어좁은 땅덩이 경쟁심만 부추기는 모두가 잘난 이곳의 생활은 내게 너무 갑갑하기만 해 파키스탄의 마지막 필름 한 롤 말아 택배함에 넣기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흘러 버렸어간만에 한 숨 돌릴 수 있었던 선선한 밤, ..
[파키스탄] Hunza (Part-5, Farewell) - Islamabad Karimabad - Gilgit Airport - Rawalpindi Airport - Margalla Hills - Lok Virsa 하늘이 열렸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내 기억 반도 밟지 못하고 떠밀리듯 발길을 돌리지만 아쉬움 남겨두지 않으려 해 가슴에 덧칠했어 좀 더 버틸 수 있겠지 SIGMA DP1Merrill 19mm 1:2.8 Rescue, Hunza 인샬라 다음에 또 와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인지 카라코람의 수많은 곳이 폭우로 유실되어 하늘길 난민 행렬에 동참하게 되네 구조 헬기에는 말 못하는 사연들로 가득 돌아가는 길은 늘 무겁기만 하다 SIGMA DP1Merrill 19mm 1:2.8 Helicopter, Hunza 드라마틱한 이별을 하기에는 세상은 너무 빨라 미끄러지듯 빨려 들어가면 ..
[파키스탄] Hunza (Part-4, People again) Karimabad - Eagle's Nest - Hopper Glacier - Aliabad 같은 장소 같은 날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 블랙홀 훈자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Kodak Portra160 Girl, Altit District 아이가 되었어 걱정 가득한 미지의 세상 그 안에서 부대끼며 모든 것을 새로이 배우고 싶었지 내가 갖고 있는 것 이제는 낡아 버렸으니 날려 버려야지 아끼지 말고 다시 유년을 붙드네 흙투성이 옷 입고 좁은 골목에서 뛰놀며 해질녘까지 늘 함께하던 동무들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하교길 가득 메우던 그 소녀들은 후미진 곳에서 나처럼 유년을 그리워 하고 있을까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Kodak 400TX Girl, Hy..
[파키스탄] Hunza (Part-3, Landscape) Karimabad - Eagle's Nest - Hopper Glacier - Aliabad 물론 경험이 그리 많다고 할 수 없지만, 늘 이곳에 오면 왠지 모르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 카라코람 그 거친 길을 걸으며 의지, 욕심, 열망 따위의 인간으로서 갖게 되는 욕구가 깨끗이 정화되어 버리는 것일까. 아니면 이 커다란 자연 앞에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유한하고 작은지 깨달게 되어서 일까. 사실 이런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져서 겠지. 아침부터 폼 잡지 말고 무거워지지도 말자. 날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것을 필요치 않은 하루. 입안에 커피 향 담고 바람 잘 불어드는 벤취에 앉아 라카포시를 덮고 있는 구름을 멍하니 바라 보며 구름의 속도와 생각의 속도를 동기화 시킨다. ..
[파키스탄] Gilgit (Part-2, People) Gilgit Park Hotel - Kargah Nallah - Gilgit Bazaar - Gilgit River - City Park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Kodak 400TX Way to Gilgit 길기트에 며칠 머무를 요량으로 숙소에 짐을 풀었다 진정 슬로우 라이프인 이 곳의 상점은 대부분 정오가 가까워져야 문을 열기에 느즈막하게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사람들의 거리로 나선다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Kodak Portra160 Shoe Repairman, Gilgit District 카르가 계곡의 부처상을 보니 문득 스카르두가 떠올랐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북부를 대표하는 두 곳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길기트는 내게 '사람'을 담고자 하..
[파키스탄] Karakoram Highway (Part-1, The Path) Lahore - Rawalpindi - Mansehra - Besham - Dasu - Chilas - Gilgit '나 다시 그 곳으로 떠나.' 그래, 다시 먼 길에 오르는구나. 조금은 부럽기도 하고. 살구 꽃, 그거 볼 수 있겠네. 봄에 피는 꽃, 유명하잖아. 그런데 너 그거 알아? 풍요의 시작을 알리는 곳에서 네 마음, 오히려 황량하게 될 지도 몰라. 이제 더 이상 그 곳에 내가 없을 테니. 나오코는 그 말을 남기고 뒤를 돌아 내게서 떠났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움켜쥐고 그녀의 실존 여부를 따져 보려 했지만, 난 이내 다시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자동차 속에서 무기력하게 눈을 감았다. 다시 그녀가 찾아와 주기를 바라는 짧은 기도도 남기지 못한 채. 김건모의 혼자만의 사랑을 듣고 있었는데 셔플이 아델의 ..
[파키스탄] Rohtas Fort 노트를 꺼내어 보니 지금으로 부터 딱 11개월 전에 로타스 포트를 방문했었더라. 그 당시 어디를 가도 사람에 치이고 처음 경험해 보는 이 곳 더위에 온종일 시달리고, 혼이 쏙 빠져 정신 못차리다 라호리 친구가 뽑아 준 인쇄물을 들고 이 곳을 처음으로 찾았더랬지. 카불리 게이트, 그 이름에 왜 그리도 설레여 했을까? 아무도 찾지 않는 드넓은 성곽을 홀로 걸으며 쉴 새 없이 땀을 흘렸지만 정말 오랜만에 짜릿한 해방감을 느꼈어. 그리곤 이 곳을 사랑하게 되었지. 오래된 흑백 필름을 카메라에 감고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다시 움직여 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보여 주고 싶은 것이 많아. 이제 내게 허락된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으니, 하나씩 빠지지 않고 정리해 보도록 할께. 내 기억과 함께. Leica..
[파키스탄] Galaxy S7 Launching Show 미루어 놓았던 필름도 잔뜩 현상하고앞으로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으니어여 치울 것은 가볍게 치우자고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Kodak 400TX DHA, Lahore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Iford HP5 Plus 400 Galaxy S7 Launching Show, Lahore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Iford HP5 Plus 400 Galaxy S7 Launching Show, Lahore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Iford HP5 Plus 400 Galaxy S7 Launching Show, Lahore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Iford HP5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