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Istanbul - 외노자의 끝 [튀르키예] Antalya - Part.2 [튀르키예] Antalya - Part.1 [조지아] Sighnaghi [조지아] Tbilisi - Part.2 [조지아] Kazbegi - Part.2 [조지아] Kazbegi - Part.1 [조지아] Tbilisi - Part.1 [스페인] Barcelona (Part-3. 02.27 - 03.02) [스페인] Barcelona (Part-2. 02.27 - 03.02) [스페인] Barcelona (Part-1, 02.27 - 03.02) [파키스탄] Bahrain - Kalam Valley (Swat Part.2) 2019 [파키스탄] Gilgit - Sost - Passu - Hunza 어찌보면 길지 않은 3년이란 시간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잡을 수 없었던, 그래서 다시 좇을 수 밖에 없는 그 시간을 절대적 불변과도 같은 거대한 벽 앞에서 이렇게 돌이켜 본다. 아주 잠시였지만 뜻하지 않게 많이도 늙어 버렸다. 어느 노파가 모든 이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공주를 음해하기 위해 하루하루 저주로 응축한 추(醜)로 향하는 약물을 마신 이처럼, 머리카락은 곳곳이 허옇게 세어버렸고, 나의 내면은 추잡으로 가득차 버렸다. 이것이 다는 아니겠지, 뜨거웠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겠지. 믿음과 위안과 방황 속에서 나는 지리하게 생을 이어나갔고 순간순간 찌질했으며 홀로 집안에서 큰 소리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꾸미기 전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첫사랑을 만.. 2015 [파키스탄] Naran - Babusar Pass Balakot - Kaghan - Naran - Babusar Pass - Lulusar Lake - Lalazar meadow 밀린 숙제를 마무리 하기 위해 주말에 도서관 찾는 기분으로 카간계곡에 왔는데, 옛 기억을 더듬어 한자한자 글을 다듬어가기 보다는 그냥 지금의 기분을 적어 내려가는게 심신 건강에 좋을 것 같아 쓰던 글에 두 장의 여백을 두고 새 글을 끌쩍거려 본다. 이 곳은 파키스타니들의 핫 플레이스인 나란의 한 호텔. 조그만 원탁 테이블 위로 기름에 쩔은 몇가지 음식과 몰래 숨겨 온 위스키 한병을 올려 놓고 이제는 떠나가 버린 마이클 잭슨의 미발표 곡을 듣고 있다. 이 호텔의 최대 단점은 방에 전기 콘센트가 없다는 것인데 유일한 플러그가 화장실에 있어 그 곳에 휴대폰 충전기를 꼽고 음악을 듣는.. 2021 [파키스탄] Nathia Gali - Murree 이슬라마바드 - 나티아갈리 - 머리 바람에 날려 꽃이 지는 계절엔 아직도 너의 손을 잡은 듯 그런 듯 해 그때는 아직 꽃이 아름다운 걸 지금처럼 사무치게 알지 못했어 너의 향기가 바람에 실려 오네 영원할 줄 알았던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 날의 바다는 퍽 다정했었지 아직도 나의 손에 잡힐 듯 그런 듯 해 부서지는 햇살 속에 너와 내가 있어 가슴 시리도록 행복한 꿈을 꾸었지 그날의 노래가 바람에 실려 오네 - 자우림, 스물다섯 스물하나 2022 [스페인] Barcelona (Part-1, 02.27 - 03.02) Qatar Airport - Barcelona - AC Hotel by Marriott Victoria Suites - Casa Milà - Parc Güell 백이진 나야 희도 니가 사라져서 슬프지만 원망하진 않아 니가 이유없이 나를 응원 했듯이 내가 너를 응원할 차례가 된거야 니가 어디에 있든 니가 있는 곳에 내 응원이 닿게 할께 내가 가서 닿을께 그때 보자 - '희도' 스물다섯 스물하나 중에서 2003 Interlaken ('03.7.21. - 7.23.) 6개월 동안 자전거 하이킹으로 유럽을 돌고 있다는 인도의 노부부와 동승한 취리히행 쿠셋은 우리를 무더운 이딸리아 에서 끄집어내어 주었다.비록 열차의 에어콘 시설이 보잘것없이 빈약한 관계로 창문을 열어가며 이동하였지만, 그 땅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기쁨이였다. 스위스 첫번째 투어날.. 취리히에 도착한 우리는 타임테이블을 확인.. 10분뒤에 출발하는 인터라켄행 열차에 곧바로 뛰어 올랐다. 그리도 꿈꾸어 왔던 스위스의 첫걸음이었으나 창밖의 날씨는 그리 우리를반겨 주지 않는 듯 굵은 빗줄기를 뿌려되고 있었다. (참나.. 그렇게 바라던 로마에서는 비한방울 안오더만.. 경치구경의 나라 스위스에서 비가 오다니..ㅠㅠ) 계속되는 기차여행에 지루함을 느낀 우리는 중간지점인 툰에 내려 유람선을 타고 인터라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