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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London - Windsor - Staines ('09.2.24. - 3.18.) 넌 아직 불안의 이면인 설레임을 간직하고 있니얼어붙은 거리를 정처 없이 걸으며차가운 바람이 눈가에 먹음은 눈물을 시리게 하고가슴 속 먼 곳에서부터 떨려 오는 심장의 박동을 억누르려베개를 끌어 안은 채 어두운 방안에서 뒤척이곤 하니아직도 말이지. 낡은 터널, 좁은 플랫폼, 습한 공기, 다시 찾은 South Kensington underground station 내가 걸어온 이 길이내일에 대한 수많은 가능성을 정통하여 더 이상의 셈이 필요치 않게 만드는그 만큼의 가치를 쌓은 걸음이었을까순간의 재치와 행운을 소모하며만들어 낸 구름 다리는 아닐까다 달아가는 행운에 취해우둔하게 몸집만 늘리고 있지는 않을까 생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휴대폰을 꺼내어 들곤 혹시나 놓쳐 버렸을지도 모를메세지를 확..
[영국] London - Cambridge - Brighton ('08.7.27. - 8.2.) 아크한겔스크, 바렌츠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낯선 지명들로 둘러 쌓인 이국의 하늘을 건너고 있어 부족한 수면과 계속 마셔된 맥주로 몽롱해진 정신을 달래기 위하여 연신 눈두덩이를 비비며 거북한 속으로 뜨거운 커피를 부워 넣지 현실! 거북이 등짝처럼 말라 비틀어진 강바닥. 자기방어.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불안감. 망향에 대한 이끌림 마냥 현실의 모습에 과거의 영혼을 담으려 머리속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5년이란 시간동안 스스로가 얼마나 성장하였는지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과연 난 그 시절보다 무엇이 나아졌을까 MP3의 곡들이 회기하고 있어 그 시절 칼튼힐에 앉아 노을을 보며 valkyrie를 불렀어 센강을 따라 정처 없이 인적 드문곳을 향해 걸으며 milkyway도 들었지 Mtv속에서는 크리스티나가 스스로를..
London - Narita ('03.8.1. - 8.2.) 꿈 같던 우리의 배낭여행의 마지막날.. 전날 저녁 지연양과 신부님, 그리고 현지 유학생과의 조촐한 와인파티의 피로도 잊은 채 일찌감치 눈을 떴다. 한번 크게 데인적이 있기에 만땅 긴장했거든.. ㅡㅡ; 직업 정신인양 새벽같이 일어나 우리의 아침을 준비해준 지연양의 식사를 감사히 먹고 마지막 배낭을 꾸려 집을 나왔다. 출근 시간 분비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드골 공항으로 향하는 우리.. 진정 돌아간단 말인가..? 아니..진정 떠나야만 한단 말인가..? 인천공항에 비하면 우습기만한 드골공항에 도착하여 보딩을 하고 짐을 보냈다. 마지막 남은 동전을 긁어 모아 맥도널드에서 지연양이 준비해준 센드위치와 음료를 먹은 후 면세점을 지나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정말.. 정말 마지막이구나.. 하는 심정에 아쉬움이 밀려왔..
Paris ('03.7.27. - 7.31.) 남산민박을 떠나 전날 예약하였던 신나는 빠리(이하 신빠)로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언제나 진수성찬이던 화려한 식사를 마치고 짐을 쳉겨 노드역으로 갔다. 우리를 픽업나온 한 사내와 알록달록한 치마를 입은 한 아줌마(?).. 이 문제의 아줌마와 그 주변인들과의 유희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신빠 첫날.. 이미 여러 숙소들을 옮겨가며 빠리까지 흘러들어온 우리.. 신빠 노드점의 자리가 없다는 사정을 충분히 이해, 신빠 식구들의 본집인 안토니에서 머물기로 결정하고 우선 짐을 노드에 떤져둔체 어두워지기를 기달린 후 그간 우리 보물 1호였던 유레일의 '유종의 미'(?)를 남기려 바토 빠리지엥 유람선을 타러나갔다. (바토 빠리지엥은 유레일 소지자에 한하여 반액 할인된다. ^^;;) 한달을 체워가는 여행의 피로.. 평생을 ..
Chateau de Versailles ('03.7.26.) 우리의 모든 기력을 빨아먹던 남산 민박의 골방의 마지막날..(이제 하루만 더자면 된다..ㅋㅋ) 오늘도 여전히 주적거리는 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베르사이유로 향했다. 장미~ 장미는 화사하게 피고~~ 이 노래를 기억하는가..? 오스칼과 앙드레.. 마리 앙뜨와네트의 베르사이유의 장미.. 오늘은 절대 왕권과 몰락의 중심에 놓여있는 베르사유 궁전을 내 두발로 딛으려 한다. 빗속에 찾은 베르사유 궁전은 궁전이 아닌 마치 하나의 타운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실로 헤아릴 수 없었다. 거울의 방을 비롯 구미가 땡기는 몇몇곳이 있었지만 그리 가격대 성능비가 맞지 않을듯 싶어 내부투어를 포기, 빗속 주변 산책을 결심했다. 출발전 마트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먹고 움직이기 시작한 우리.. 그 많던 무리들 가운데에서 예전..
Auvers sur oise ('03.7.25.) 고흐의 환상에 빠져버린 우리.. 불같은 열정이 스쳐지나간 흔적들을 쫓아 그의 고장을 찾는다. 폭발할듯한 자아와 싸우며 마지막으로 흘러들어간 고장, 오베르 쉬즈 우아즈는 파리에서 1시간 남직한 근교의 작은 마을이였다. (열차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무임승차를 하며 걱정하였는데, 우습게도 오베르역에는 출구 게이트 자체가 아예 없이 개방되어 있었다..ㅋㅋ ) 도시의 지도도 없었다. 이렇다하게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그냥 도시의 차분함을 느끼며 걷고 싶었다.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한적한 외곽도로에 앉은 우리.. 숙소에서 챙겨온 하이넷켄 맥주와 아~주 오래전, 스콧랜드 할인점 테스코에서 샀던 쵸코바를 꺼내어 흥을 돋구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숨을 쉬었다.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들....
Paris ('03.7.24.) 전날 저녁, 남산 민박에 여정을 풀었던 우리는 본격적인 파리 투어에 들어가게 된다. 적지않은 규모의 한국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던 남산민박을 나와 어지러운 파리의 지하철을 타고 에펠탑 근처라는 역으로 이동.. 계단을 올라 지상으로 올라갔다. 꿀꿀하던 하늘은 그새 빗발을 뿜어내며 우리가 파리에 와있음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3.3유로를 내고 걸어 올라간 에펠탑.. 사실 에펠탑의 첫인상은 규모면에서나, 디자인면에서나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였다. 그냥 낡은 탑.. 엽서에 나오는 탑.. 마치 우리나라의 엑스포탑이나 평화의 문 마냥.. (물론 이런 느낌은 에펠탑의 야경을 실제로 보기전까지만 유효한 것이 였다..ㅡㅡ;) 비가 개며 불어오는 바람.. 끝없이 펼쳐진 평야의 집들.. 멀직이 보이는 몽마르뜨 언덕.. 한강의..
Interlaken ('03.7.21. - 7.23.) 6개월 동안 자전거 하이킹으로 유럽을 돌고 있다는 인도의 노부부와 동승한 취리히행 쿠셋은 우리를 무더운 이딸리아 에서 끄집어내어 주었다.비록 열차의 에어콘 시설이 보잘것없이 빈약한 관계로 창문을 열어가며 이동하였지만, 그 땅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기쁨이였다. 스위스 첫번째 투어날.. 취리히에 도착한 우리는 타임테이블을 확인.. 10분뒤에 출발하는 인터라켄행 열차에 곧바로 뛰어 올랐다. 그리도 꿈꾸어 왔던 스위스의 첫걸음이었으나 창밖의 날씨는 그리 우리를반겨 주지 않는 듯 굵은 빗줄기를 뿌려되고 있었다. (참나.. 그렇게 바라던 로마에서는 비한방울 안오더만.. 경치구경의 나라 스위스에서 비가 오다니..ㅠㅠ) 계속되는 기차여행에 지루함을 느낀 우리는 중간지점인 툰에 내려 유람선을 타고 인터라켄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