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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2003

Interlaken ('03.7.21. - 7.23.)



6개월 동안 자전거 하이킹으로 유럽을 돌고 있다는 인도의 노부부와 동승한 취리히행 쿠셋은 우리를 무더운 이딸리아


에서 끄집어내어 주었다.비록 열차의 에어콘 시설이 보잘것없이 빈약한 관계로 창문을 열어가며 이동하였지만, 그 땅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겐 기쁨이였다.



스위스 첫번째 투어날..

취리히에 도착한 우리는 타임테이블을 확인.. 10분뒤에 출발하는 인터라켄행 열차에 곧바로 뛰어 올랐다. 

그리도 꿈꾸어 왔던 스위스의 첫걸음이었으나 창밖의 날씨는 그리 우리를반겨 주지 않는 듯 굵은 빗줄기를 뿌려되고 


있었다. (참나.. 그렇게 바라던 로마에서는 비한방울 안오더만.. 경치구경의 나라 스위스에서 비가 오다니..ㅠㅠ)


계속되는 기차여행에 지루함을 느낀 우리는 중간지점인 툰에 내려 유람선을 타고 인터라켄으로 들어가기를 결심, 


여행간 첫 유람선을 타게 된다. 다행히 빗줄기는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늘어져 유람선 후미의 야외 의자에 앉기에는 


문제가 없었고, 우리는 그곳에서 95세의 정정한 독일인 할머니들과 담소를 나누며 방대한 에메랄드빛 호수를 즐기기도


했다. 


인터라켄에 도착한 우리는 이미 경험하였던 민박,호텔,유스,팬션에 이어 마지막 남은 숙박시설 종류인 켐핑장을 선택, 


발머하우스 텐트에 짐을 풀었다.



스위스 두번째 투어날..

전날 발머하우스에서 만나 같이 빵쪼가리(?)를 나누어 먹으며 친목을 도모한 형님들과 쉴튼호른(2,967m) 등반을 결심


한 우리는 산악열차와 케이블을 이용,  뮈렌(1,639m)까지 이동하였다. 뮈렌에서 쉴튼 정상까지는 약 1,300m 높이차..

왕년 백암산을 호령하던 육군병장 박병장에겐 그리 긴 코스는 아니였지만, 2년 가까운 등산 공백과 높은 해발고도로 


힘겨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개인적으로 썩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산의 매력은 가장 1차적인 한계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호흡이 거칠어지


고.. 다리에 힘이 풀려간다. 포기하려드는 스스로를 추스려가며 조금씩 자신의 한계를 연장해 나간다. 정상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산행은 더욱 힘들어지지만, 멀게만 보였던 정상에 두발을 내딛고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며 피우는 담배 


한개피의 맛은 실로 굉장하지 않은가.. 그 맛을 아는 사람은 산을 싫어 할 수가 없다. 그게 좋아서 산행이 좋은게 아니라


 산행의 매력에 담배가 맛있는 것이다.


죽다 살아난 쟈니.. 고생했고.. 수고했어.. (야..너 안되겠다.케이블타고 가자..라고 당신에게 말했을때 반짝이던 그대의 


눈을 잊을 수 없어..ㅋㅋㅋ ) 저희를 이끌어주신 지역주민 형님들.. 정말 감사해요.. 형님들의 편안함.. 아직도 잊지 않


고 있습니다. ^^;; 마지막으로 나를 '국내 최초 딸딸이 신고 알프스 정복한 남자..'로 만들어준 내 딸딸이.. 당신은 내 


이마트 인생중 최고의 선택이였어..ㅋㅋ




스위스 세번째 투어날..

융프라우요흐 등반 대신 쉴튼호른을 걸어서 등반하며 비축한 여유 자금으로 패러글라이딩을 계획한 날, 새벽부터 거센


빗줄기가 그치질 않는다. 아아아~~ 아아아~~ 이눔의 날씨야~~~ 나 한번 날아보자~~~ ㅠㅠ

애원을 했건만.. 빗방울은 멈추질 않았다. 텐트 체크아웃 시간은 다가오고.. 우리는 고민끝에 스위스를 떠나기로 결심하


였다. 짐을 꾸려 형님들과 발머 텐트를 떠난 우리.. 형님들은 동역으로.. 우리는 서역으로.. 각자의 발길을 내딛었다.

사실 여행간 무수한 작별과 만남을 하였지만 몇안되는 아쉬운 작별이였다.


자...

이제 장장 30여일간의 우리 투어에 마지막 도시.. 파리로 향하게 된다. 로마에 있을 당시 파리의 일정이 너무 길어길 듯 


싶어 니스나 딴곳을 경유하여 파리로 들어가려 했으나, 파리라는 단어의 매력과 우리의 귀찮음이 맞물려 자연스레


마지막 도시로 흘러들어가게 되었다.


파리..

이번 여름은 파리에서.. 이 얼마나 매혹적인 말이던가..




7월 21일

취리히역 - 툰역 - 유람선(인터라켄행) - 서역(인터라켄) - 숙소(발머하우스) - 발머 텐트






툰호수..1 (유람선 후미에서.. 집들이 다들 별장 같았어...)



툰호수..2 (물살을 가르며 속도를 내는 유람선과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인터라켄항 (에메랄드빛 물색깔을 보라... 초췌한 얼굴과 대조적이네...ㅋㅋ)



발머하우스 야옹이 (선텐중.. 거만한 넘이여서 건들면 귀찮아한다..)



발머하우스 (체크인을 위해 대기중.. 이곳은 오후 4시가 되야 체크인을 한다..ㅡㅡ;)




7월 22일 

발머하우스 - 동역마트 - 동역 - 산악열차 (라우터브루넨행) - 산악케이블 (뮈렌행) 

- 쉴튼호른 - 케이블(뮈렌행) - 뮈렌마트 - 발머하우스 - 숙소(발머텐트)






산악열차 (이때까진 여유가 있었지..ㅋㅋ)



쉴튼호른 등반간..1 (멀찍이 보이는 쉴튼의 정상..)



쉴튼호른 등반간..2 (빵쪼가리 취식후 멋쟁이 형님들과..좌측이 선기형님.. 우측이 용규형님..^^;;)



쉴튼호른 등반간..3 (밥먹고 힘내는 쟈니와 함께.. 역시 먹어야 힘이나~)



쉴튼호른 등반간..4 (쨘~ 내가 구해줄께.. 빙하 밑에 녹아 흐르는 물떠서 오는길..)



쉴튼호른 등반간..5 (드뎌 한눈에 보이는 쉴튼의 정상.. ㅠㅠ)



쉴튼호른 등반간..6 (자..마지막 화이팅~~ 알프스가 별거냐.. 나 박병장이야..!)



쉴튼호른..1 (드디어 정상에.. 수고했다 나의 딸딸이.. ㅠㅠ)



쉴튼호른..2 (형님들과 나의 딸딸이에 감사하며..ㅋㅋ)



쉴튼호른..3 (당신도 수고했어 쨘.. 이제 그대도 대한의 건아로~~ )



쉴튼호른..4 (정상을 정복하는 장면을 연출하여...ㅋㅋ)



쉴튼호른..5 (등뒤에 보이는 설원이 융프라우요흐..)



내려가는 케이블..1 (나도 CEO포즈로...^^;;)



내려가는 케이블..2 (쉴튼의 천지..ㅋㅋ 빙하가 녹아 군데군데 호수가 있었다..)



뮈렌의 이쁜집..1



뮈렌의 이쁜집..2



7월 23일

발머하우스 - 서역 - 베른역 - 기차예약(TGV) - 쥬네브역 - 파리 북역 - 숙소(남산민박)





베른역 (최후의 기차예약.. 이제 익숙하다 싶더만 마지막이라네...)




쥬네브행 기차 (2층 기차였는데 창밖에 펼쳐지는 경관이 가히.. 와~)



파리행 TGV (처음 타보는 떼제베.. 사실 이체보단 별로였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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