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urope/2003

Auvers sur oise ('03.7.25.)



고흐의 환상에 빠져버린 우리..

불같은 열정이 스쳐지나간 흔적들을 쫓아 그의 고장을 찾는다. 폭발할듯한 자아와 싸우며 마지막으로 흘러들어간 고장, 


오베르 쉬즈 우아즈는 파리에서 1시간 남직한 근교의 작은 마을이였다. (열차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무임승차를 하며 걱정하였는데, 우습게도 오베르역에는 출구 게이트 자체가 아예 없이 개방되어 있었다..ㅋㅋ )


도시의 지도도 없었다.

이렇다하게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그냥 도시의 차분함을 느끼며 걷고 싶었다.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한적한 외곽도로에 앉은 우리.. 숙소에서 챙겨온 하이넷켄 맥주와 아~주 오래전, 스콧랜드 


할인점 테스코에서 샀던 쵸코바를 꺼내어 흥을 돋구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숨을 쉬었다.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들..

먹구름 잔뜩 낀 하늘..

숨쉬고 싶은 마음..


우리가 고흐 생가와 오베르 성당을 지나 그의 무덤으로 향할쯤엔 하늘에서 부슬비가 내리고 었다. 좌우로 펼쳐진 밀밭은


그의 자살이 열정과 평안의 중심임을 설명하듯 을씨년스럽게 펼쳐져 있었다. 빗속의 공동묘지 중 가장 초라하던 그와 


그의 동생의 묘지가 눈에 들어왔다. 또 다른 여행객이 빗속에서도 그 무덤 앞에 주져앉아 메모지에 무엇인가를

끌쩍이고 있는 모습이 공동묘지의 숙염함을 더하는듯 했다. 


주체할수 없는 광끼를 중화시킬수 있을법 한 오베르 쉬즈 우아즈..

영원한 평안을 얻은 그의 자아가 묵직히 공기를 체우고 있는듯 싶었다.




7월 25일

북역(RER) - PONTOISE역 - 오베르역 - 빈센트 반 고흐공원 - 고흐생가 - 외곽도로 언덕- 고흐 박물관 - 오베르 성당 - 


공동묘지 - 빈센트 반 고흐 & 테오무덤 - 숙소(남산민박)






빈센트 반 고흐 공원



고흐 생가가는길..1



고흐 생가가는길..2



고흐 생가..1



고흐 생가..2



고흐 생가..3 (미소년 반 고흐.. 삶이 험하긴 험했나봐.. 말년엔 이얼굴이 아닌데..)



고흐 생가..4



외곽도로 벤취 (도시의 숙연함을 맥주로 달래며..ㅡㅡ;; )



고흐 박물관..1 (글루미 고흐 박물관.. 비 피하기 위해 잠시 처마밑으로..)



고흐 박물관..2



오베르 성당 (하늘에 까마귀가..)



고흐와 테오의 무덤 (공동묘지 귀퉁이에 초라히 뭍힌 그들..)



Vincent van Gogh (너무나 선명하던 그 글씨.. ㅜㅜ)



공동묘지의 숙연함 (스프레이마냥 뿌려되는 빗줄기까지 우리를 센치하게..)



까마귀가 있는 밀밭 (그림의 배경이자, 그가 자살한 밀밭...우울해 죽을꺼같아..ㅠㅠ )



그의 묘를 뒤로 하며.



다시 찾은 오베르 성당



오베르역 (사요나라.. 나의 영웅이여..)



돌아오는길.. (레코딩중...)



'Europe > 20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ris ('03.7.27. - 7.31.)  (0) 2003.07.27
Chateau de Versailles ('03.7.26.)  (0) 2003.07.26
Paris ('03.7.24.)  (0) 2003.07.24
Interlaken ('03.7.21. - 7.23.)  (0) 2003.07.21
Roma ('03.7.20.)  (0) 200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