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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Lahore - Islamabad (7.14.-8.20.) "그럴려고 온게 아니잖아" 너무 바뻐서 연락할 정신이 없었다는 푸념에 돌아온 한마디. 갑자기 뒤통수를 맞은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다. 이 곳은 나에게 그런 곳이 아니였는데. 어찌 이런 길을 걸어 여기에 왔을까. 이상하게도 계속 그 말이 머리속에서 메아리처럼 맴돈다. 적응에 대한 걱정은 우려였을 뿐, 그 어떠한 한줌의 노력도 필요치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며 내가 두 해나 이곳을 떠나 있었다는 사실 조차 머리 속에서 모호해져 버렸고, 아직 속해 있는 사우디 Whatsapp 방에서 끊임없이 울려 되는 업무 메세지만이 내 과거의 자취를 간간이 상기시켜줄 뿐이였다. 도착한 이래 정신없이 일만 했다. 쉬는 날 없이. 마음의 여유도 없이. 아편같은 책임감에 취해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아마 지금처럼 이슬라마..
Local Tour - 지난 여름의 추억 비행내내 불편한거야. 만석의 항공, 사우디서 끊어 준 어정쩡한 가운데 좌석. 그리고 양 옆의 거구의 양반들, 난 제외.두바이 라운지에서 급하게 들이킨 와인 때문인지 속도 좋지 않고, 모든 패턴을 나에게 노출시킨 옛 여친 같은 대한항공 기내식도 오늘 따라 부대끼기만 하네. 솔리드 신보를 듣고 있어. 셋이 만들어 내는 소리, 이름처럼 단단한 기억을 불러 일으키네. 인생의 하이라이트, 스포트라이트 혹은 또 다른 어떤 그럴싸한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는 몰라도, 젊은 시절, 뜨거워지는 그때의 향수가 불현듯 찾아 오는 날이면 자신을 심하게 흔들어 놓는다. 나이가 먹어가고 세상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역설적으로 제한됨에 따라 더욱 더.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머물게 된 지방의 한 명상원에서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
[사우디] Jeddah (2.26.-3.9.) Al Rahma Mosque(Floating Mosque) - Corniche Rd - Al Balad(Old City) 자신감 부족인지 기질의 문제인지 나는 화려한 것에 그다지 끌리지가 않아 딱딱한 격식 보다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람 냄새를 따르는 편에 익숙하지 Galaxy Note8 26mm 1/1.7 Al Rahma Mosque(Floating Mosque), Jeddah 한때 국적기 광고의 배경으로 사용되었던 물 위의 모스크 메카가 코 앞인 제다에서 이 조그만 사원을 랜드마크라 칭할 순 없지만 의도해 찾은 이 곳에서 의도치 않게 또 다른 사우디를 만나게 된다 도처에 둘러쳐진 거대한 컴파운드의 담장 그 바닥의 모습으로 말이지 아무리 딱딱하고 모든 것이 억눌린 이곳이라지만 온 종일 천지를 달구던 태양..
[사우디] Jeddah - Riyadh (1.13.-1.26.) Jeddah - Hasan Anani Mosque - Jeddah Middle Corniche - Red Sea Mall - Riyadh - Kingdom Tower 비행기 창에 기대어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예전에는 참 많은 생각을 곱씹어 하며 이야기에 대해 고민 했었는데 설렘이 사라지고 익숙에 젖어들고는 오히려 내게서 아무런 의미화 작업이 없어진거야 터프한 일정 중 하루 짬을 내어 홍해 방향이겠거니 생각되는 길로 무작정 걸어 봤어 1월의 사우디는 역시나 더웠지만 걷기엔 별다른 무리가 없었지 달리는 차를 제외하곤 인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곳 지켜보는 이 아무도 없는 형식적인 조형물만 길가에 덜렁 예전에는 바다까지 가볍게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구나 Galaxy S7 Has..
[하와이] Oahu (17.12.17.-12.21.) Sheraton Waikiki - Waikiki Beach - 72 Road - North shore - Coconut Waikiki - Hanauma Bay 마우이와는 다른 느낌 GoPro HERO4 1:2.8 Sheraton Waikiki 짙푸른 하늘 아래 와이키키는 이름의 유명세 만큼이나 화려했고 나이와 인종을 불문하고 도시 전체가 인생의 큰 성취에 취한 것처럼 흥이 가득해 보인다 Leica Elmarit 135mm 1:2.8 M10 Waikiki Beach Leica Elmarit 135mm 1:2.8 M10 Waikiki Beach Leica Elmarit 135mm 1:2.8 M10 Waikiki Beach 정서적으로 가까운 편은 못되지만 참 화려하네 이곳 도처에 알록달록 무거웠던 짐 잠시 내..
[하와이] Maui (17.12.14.-12.17.) Aston Kaanapali - Lahaina - Hana Road - Waianapanapa Black Sand Beach - Haleakala National Park - Kapalua beach - Honolua bay 새로운 Category를 만들어야 할 만큼 근래에 나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행보인데 그렇다고 아시아의 후미진 변방 지역만으로 나를 국한시킬 필요도 없기에 예상 가능한 실랑이를 감수하고 찾은 미연방, 그것도 하와이 중동에서 늘 보던 비슷한 종류의 종려나무일텐데 하와이 것은 사뭇 느낌이 다르다 차량 번호판이 무지개 모양인 것을 보고 다시금 이해했지만 마우이의 무지개는 변화무쌍한 남태평양의 날씨와 같이 시도때도 없이 하늘에 피어 올랐다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
Local Tour - 신선봉, 소백산('17.10.13-10.15.) 상학현마을출발점 - 신선봉(비박) - 희방계곡 - 연화봉 - 소백산천문대 - 제2연화봉 대피소 - 희방사 비봉산의 입산 통제로 한밤중에 급하게 계획을 틀어 찾은 신선봉 인적이 드문 산이라 눈을 떠보니 예상밖으로 제법 시간이 흘러 있네 주섬주섬 자리를 털고 산을 내려간다 풍기로 발길을 옮겨 7년만에 소백산을 다시 찾았다 한밤중에 홀로 마주한 음산한 폭포 소리에 지레 겁먹고 발길을 서둘러 산을 올랐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이번엔 막 피어오르기 시작하는 단풍을 즐기며 여유 부릴 수 있네 또 부지런히 올라가 봐야지 산밑에서 마신 동동주 탓인가 이상하게 숨이 가쁘다 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인적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나의 초 슬로우 산행 오늘도 느릿느릿 텅빈 산을 오르다 보니 연화봉 즈음 다다를 땐 해가 넘어가며..
Local Tour - 죽주산성, 독산성, 주문진 外 죽주산성,별빛터널(June) - 독산성(July) - 평창,오대산,주문진,대관령(Sep.) - 경복궁,안성팜랜드(Oct.)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Fujifilm Neopan ACROS100 죽주산성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Fujifilm Neopan ACROS100 죽주산성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Fujifilm Neopan ACROS100 죽주산성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Fujifilm Neopan ACROS100 별빛터널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Fujifilm Neopan ACROS100 독산성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