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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our

Local Tour - 경천대 ('12.09.08.)



상주 경천대



주말의 오전 아무도 찾지 않은 텅빈 극장에서 피에타를 보고 



핸들을 잡아 40분 남짓의 경천대를 찾는다



잘 가꾸어진 길을 따라 손을 잡고 걷다가



어느덧 열기를 잃은 하늘을 올려다 본다



촉촉하게 젖은 황토길에 맨발을 뭍으니



조금은 더 자연으로 들어온 듯 한 착각에 빠진다



먼 길 길게 굽이져 흐르는 낙동강 이지만



지나가는 계절은 붙잡지 못하나 보다



우리네 삶의 터전은 잡을지언정



흘러가는 물의 흐름에 세월을 거슬러



저 굽이 넘어에 아직 남아 있을것 같은 추억을 



더듬어 서로를 확인 한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



자신을 채우고



쉬어갈 터가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