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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2003

London - Narita ('03.8.1. - 8.2.)



꿈 같던 우리의 배낭여행의 마지막날..

전날 저녁 지연양과 신부님, 그리고 현지 유학생과의 조촐한 와인파티의 피로도 잊은 채 일찌감치 눈을 떴다. 한번 크게 


데인적이 있기에 만땅 긴장했거든.. ㅡㅡ; 직업 정신인양 새벽같이 일어나 우리의 아침을 준비해준 지연양의 식사를 


감사히 먹고 마지막 배낭을 꾸려 집을 나왔다. 출근 시간 분비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드골 공항으로 향하는 우리.. 진정


돌아간단 말인가..? 아니..진정 떠나야만 한단 말인가..? 


인천공항에 비하면 우습기만한 드골공항에 도착하여 보딩을 하고 짐을 보냈다.

마지막 남은 동전을 긁어 모아 맥도널드에서 지연양이 준비해준 센드위치와 음료를 먹은 후 면세점을 지나 런던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정말.. 정말 마지막이구나.. 하는 심정에 아쉬움이 밀려왔지만 한편으론 돌아간뒤 새롭게 시작 될 


나의 삶이 기대되기도 했다. 이미 나는 새사람이 되어 있었기에..


3주여일만에 찾은 히드로.. 여전히 특유의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

처음 히드로에 발을 딛일 당시의 설레임이 떠오르기도 하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런던의 하늘이 벌써부터 아쉽게 보이기도 했다.

담배 한모금과 아쉬움을 뒤로한체 또 다시 탑승.. 이제 동양으로 돌아간다.


긴 비행이다. 아주 긴 비행이다.

하지만 한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레 주는밥 먹고 주는 음료 먹어가며 나리따에 도착할 때까지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채 날라왔다.ㅋㅋㅋ 원체 통학으로 달련된 몸이라서리 가만히 앉아 있는데엔 선수야~ ^^;;

나리따에 다달음을 알리는 기장의 멋진 영국 영어..이제 BA하고도 안녕이구나..


습기 가득먹음은 후끈한 공기..

나리따에 도착한 우리는 아시아나 항공을 찾아 다시 보딩을 하고 흡연실을 찾았다. 텅빈 흡연실.. 이게 얼마만의 담배


더냐..?? 아시아나 탑승을 위해 대기하던 우리는 쟈니군의 배낭이 행방불명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이없어 하기도 


했다. 우리의 보딩을 처리해준 일본인 아가씨가 찾아와 서툰 한국말로.. ㅈ ㅓ .. ㄱ ㅏ 방이노~ 안 와ㅆㅓㅇ ㅕ... ㅋㅋ


드디어 아시아나에 탑승.. 이제 2시간이면 한국에 돌아간다.

한국에 돌아간다는 것은 그리 반갑지 않았지만, 이 지리한 비행이 끝난다는것은 신나는 일이였다. 


아아~ 한국 방송.. 한국 신문.. 한국 스튜어디어스.. 왔구나.. ㅜㅜ 그것도 무사히.. ㅜㅜ




8월 1일

샤를 드골 공항 - 보딩 - 맥도널드 - 면세점 - 히드로 공항 - 나리따행 BA




히드로 공항 (우중충한 런던의 하늘.. 아~ 이 정겨움이여..ㅋㅋㅋ 마부형은 머하려나..?)



브리티쉬를 내손에.. (이처럼 브릿니를 내손에 넣어봤으면...ㅜㅜ)




8월 2일

나리따공항 - 보딩 - 면세점 - 인천공항 - 집 




나리따 흡연실 (아아~~ 몇시간만의 흡연인가... 돌아가면 금연해야지..했으나.. ㅡㅡ; )



최후의 셀프샷~ (나리따 화장실에서 능숙한 조작법으로 셀프샷을..그간 고생한 쿨픽스도 함께..ㅋㅋ )




이외에..

눈으로 흘려 버렸던 것들.. 스쳐 지나간 많은 이들..

담배가게 주인들.. 코를 자극하던 냄새들..

서로의 감촉을 나누던 건물들..

새들..꽃들..햇살들..

그리고 나의 동지 쟈니군에게 감사를 드리며 장장 20편의 여행기를 마칩니다.

수고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사요나라~ 나의 백팩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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