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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2003

Paris ('03.7.24.)



전날 저녁, 남산 민박에 여정을 풀었던 우리는 본격적인 파리 투어에 들어가게 된다.

적지않은 규모의 한국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던 남산민박을 나와 어지러운 파리의 지하철을 타고 에펠탑 근처라는 


역으로 이동.. 계단을 올라 지상으로 올라갔다. 꿀꿀하던 하늘은 그새 빗발을 뿜어내며 우리가 파리에 와있음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3.3유로를 내고 걸어 올라간 에펠탑..

사실 에펠탑의 첫인상은 규모면에서나, 디자인면에서나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였다.  그냥 낡은 탑.. 엽서에 나오는 탑.. 


마치 우리나라의 엑스포탑이나 평화의 문 마냥..  (물론 이런 느낌은 에펠탑의 야경을 실제로 보기전까지만 유효한 것이


였다..ㅡㅡ;)



비가 개며 불어오는 바람.. 끝없이 펼쳐진 평야의 집들.. 멀직이 보이는 몽마르뜨 언덕..

한강의 3분의 1정도로 작은 폭을 지녔던 세느강.. 내가 드디어 파리에 왔구나..


12개의 길이 한곳으로 모이는 개선문을 지나 우리는 샹제리제 거리에 들어섰다.

수많은 인종들이 서로 대등한 비율을 보며 활보하는 어색했지만, 그만큼 자유로운 거리.. 우리나라의 중심가를 비롯 


각국의 중심가와 마찬가지로 곳곳에 걸려있는 영화 광고판들과 각종 쇼핑점들, 야외 식당들이 즐비한 1.8km의 곧은 


길을 따라 우리는 꽁꼬르드 광장으로 향했다. 


만화 베르사이유 장미에서 보았던 마리 앙뜨와네뜨가 처형당한 꽁꼬르드 광장 한가운데에는 이집트에서 뽀려 온 


오벨리스크탑과 바티칸 성삐에뜨로 광장의 분수를 본뜬 두개의 분수가 있었다. (도대체 이 나라들은 여기저기서 


엥~간히 뽀리고 베끼고 해서리..지네께 없어~ )

이쁜 가로등들과 파리 하늘 특유의 운치가 어울려져 제법 멋진 곳이였다. 그리고 그 앞의 문을 통과하여 튈르리 공원에


들어갔는데, 그 거대한 규모를 보며 쟈니군과 한탄을 하기도 했다.(여기서 산책하다 큰거 마려우면 집까지 뛰어가다 


실례해 버리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ㅡㅡ;;) 거기에다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집들을 보며 과거, 과연 어떤 사람이 


여기에 살았을까를 궁금해 했었는데.. 파리에서 한 일주일 보낸후에야 그곳이 루브르 박물관인것을 알았다.. ㅠㅠ;



간만에 강변에 자리를 깔은 우리.. 이번엔 운치의 백미.. 

세느강이다.

눈앞에 유람선들이 지나다니고 내 머리위엔 파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우리에겐 이정재 다리로 더 유명한..) 


알렉산드르 3세 다리가 놓여있고.. 곳곳에서 자연스레 스킨쉽을 나누던 커플들.. 내 주머니엔 담배도 있고, 


MP3 PLAYER도 있는데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리요..




7월 24일

에펠탑 - 사이오 궁전 - 개선문 - 샹제리제거리 - 맥도널드 - 꽁꼬르드 광장 - 튈르리 공원 - 세느강변 - 


알렉산드르 3세 다리 -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 숙소(남산민박)





에펠탑 (슬슬 올라가 볼까나.. 머.. 별거 없잖아.. 돌아와서 사진으로보니 더 멋져보이네..ㅋㅋ)



에펠탑위..1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느껴봐.. 사이요 궁을 배경으로..)



에펠탑위..2 (나는 지금 파리에 있어..)



에펠탑에서 바라보는 세느강..1



에펠탑에서 바라보는 세느강..2



사이요궁 (이날은 습기먹은 바람이 너무 좋았어.. )



자유를 느껴봐..!



개선문 (그렇게 차가 많던데 신호등이...)



샹제리제 거리 (우리가 사랑하는 그.. ^^)



꽁꼬르드 광장 (하늘.. 바람.. 그리고 파리의 가로등..)



세느강



알렉산드르 3세 다리 (제2의 이정재를 꿈꾸며...)



앵발리드 군사박물관 (두 공돌이들.. invalides라는 역이름을 보고 조아라 한다..ㅋㅋ)



남산 민박 골방 (하루를 마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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