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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 East/2015

[파키스탄] Jahangir's Tomb - Asif Khan's Tomb


Akbari Sarai - Jahangir's Tomb - Asif Khan's Tomb



Ravi 강을 건너 조금 북으로 올라가면


울퉁불퉁한 비포장 도로의 끝자락


무굴제국의 4대 황제인


자한기르 황제의 영묘가 나온다


악바르의 아들이자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타지마할의 건립자 샤자한의 아버지인 그는


과격한 성격에 심한 주사 그리고 잔인함을 지닌 왕이였지만 반면에 예술과 자연을 사랑한 인물로


비이슬람 교도를 포용하고 무굴제국의 문학과 미술을 꽃피게 만든 이로 전해진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서늘한 기운의 영묘를 겉으로 한바퀴 휘돌아 보았다


이 곳 역시 세월의 풍파에


낡고 닳았지만


X-Pro1 FUJINON ASPH SuperEBC 35mm 1:1.4  Jahangir's Tomb


대리석을 깎아 문양을 넣은 정교한 피에트라 두라와 같이


당 시대의 섬세함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왠지 모르게 무겁고 음산한 기운의


 자한기르의 납골묘를 나와


X-Pro1 FUJINON ASPH SuperEBC 35mm 1:1.4  Jahangir's Tomb


서쪽 곧은 방향으로 걸어가면


모스크인지 이유 모를 철망을 두른 건물의 뒷 편으로


자한기르의 마지막 연인 누르자한의 오빠이자 인도 타지마할의 주인공 뭄타지 마할 황후의 아버지인 아시프 칸의 묘가 나온다 


Tomb of Asif Khan (by Shah Jahan, 1645)


8각형의 방 한가운데


아시프 칸의 무덤이 덜렁 놓여져 있다


한때 황제의 처남이자 장인이였고 라호르 총독의 위치까지 올랐던 그였지만


이제는 을씨년스럽게


후손들의 쉼터 한 켠에


버려진듯 남아 있다


그래도 이렇게나마 시대를 넘어 이름이라도 불려지는 삶이


참일까


돌아가자 오늘 하루는 고단하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