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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 East/2015

[파키스탄] Wagha Border


Canal Bank Road(Lahore Canal) - Wahga Border


무굴제국과 영국 식민지 시대를 거쳐 완성된 라호르 운하는


동쪽 Bambawali-Ravi-Bedian 부터 횡으로 라호르를 관통하는 삶의 젖줄이다 


이 운하를 따라 30여분 차를 달리다 보면


기억 속 진한 그 이름 내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와가보더의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작년에 있었던 테러의 여파인지


파키스탄 어디에서나 대접 받는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무수히 많은 검문 검색을 통과하고서야


이렇게 와가 보더로 이어지는 길에 이르렀다


도대체 얼마만에 육로 국경에 선 것인가 국경의 서쪽 왠지 모르게 더 쓸쓸한 이름이다


SIGMA DP1Merrill  19mm 1:2.8  Wahga Border


눈 앞에 선명하게 인도가 보인다


파키스탄 국기가 건국의 아버지 모하마드 알리 진나 사진 위에서 펄럭이고


나는 스텐드에 호젓하게 앉아


스피커를 찢어 버릴 듯이 쩌렁쩌렁 울리는 파키스탄 음악을 들으며


하나 둘씩 자리를 채워가는 이들을 지켜본다


파키스탄 인도 양국간의 국기 하강식이 있는 5시가 가까워지자


북치고


한 판 어울려 춤추며


파키스탄을 연호하며 점점 분위기가 달궈진다


그리고 5시 음악이 멈추고 군인들의 사열이 시작되면


환호와 함께 검은 군복 차림의 장신 의장들이 걸어나와


국경선 앞에서 대열을 갖추고


국기 하강식을 진행한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구호에 맞춰


공작 형상의 모자를 쓰고 발을 높이 쳐올려 자신의 기합을 보여준다


늘 인도쪽에서만 봐왔던 광경이


거울에 반사되어 보여지듯 이렇게 동일한 동작


하지만 완전히 다른 느낌의 사람들 앞에서 펼쳐진다


서로 전쟁을 3차례나 치루며 또 국가 분단간 자행된 많은 악행 속에


서로는 갈리고 반세기만에 이렇게도 극명하게 다른 문화의 나라가 되었지만


 치열히 자국의 우위를 외쳐도 와가에는 살기가 없다


와가는 축제의 장일 뿐이다


모든 국기가 내려오고 다시 국경의 문이 굳게 닫치면


너 나 할 것 없이 노을을 따라


또 다른 문을 넘어 모두들 사라져 간다


앞으로도 여러번 다시 찾을 와가보더 계속 Welcome 해 주기를


오늘은 이제 그만 나도 사람들의 행렬을 따라 붉게 물드는 해를 바라보며 국경의 서쪽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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