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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2009

[영국] London - Windsor - Staines ('09.2.24. - 3.18.)


넌 아직 불안의 이면인 설레임을 간직하고 있니

얼어붙은 거리를 정처 없이 걸으며

차가운 바람이 눈가에 먹음은 눈물을 시리게 하고

가슴 속 먼 곳에서부터 떨려 오는 심장의 박동을 억누르려

베개를 끌어 안은 채 어두운 방안에서 뒤척이곤 하니

아직도 말이지.




낡은 터널, 좁은 플랫폼, 습한 공기, 다시 찾은 South Kensington underground station



내가 걸어온 이 길이

내일에 대한 수많은 가능성을 정통하여 

더 이상의 셈이 필요치 않게 만드는

그 만큼의 가치를 쌓은 걸음이었을까

순간의 재치와 행운을 소모하며

만들어 낸 구름 다리는 아닐까

다 달아가는 행운에 취해

우둔하게 몸집만 늘리고 있지는 않을까



생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휴대폰을 꺼내어 들곤 혹시나 놓쳐 버렸을지도 모를

메세지를 확인하듯 습관적인 확인의 반복이다

그것이 나의 삶의 하나다

길(path) 앞에 정관사를 붙이는 그 날까지 계속될

간직해야 할 경계





런던아이, 유람선, 템즈강, 갈매기, 빅밴 그리고 도처에 스며든 자유



기내 방송에 내 가슴이 두근거리며 반응하고 있다 사실 이유 모를 몸의 반응이다

6개월 만의 재방문, 기내의 편한 좌석 번호를 외우고 한끼의 식사와 단잠 이후 우랄산맥 상공을 넘을 즈음에는 두뇌 컨디션이 돌아와 늘 상 이렇게 클립보드를 내어 단상을 즐기게 된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는 익숙한 이국행에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지금 답을 낼 수는 없다 단지 마치 이 비행기에 가득 찬 모두의 설레임이 내게로 다가와 나를 깨우고 있는 듯한 달콤한 착각에 미소가 번질 뿐이다.


'09.2.24. GMT 15:45  덴마크 상공에 접어들며





사람 냄새, 아직 겨울이 다 지나가지 않은 Green Market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지워진 하늘의 낙서, Sheraton Heathrow Hotel 



생각보다 많이 컸던 그리고 많이 클래식했던 Windsor Castle



파키스탄 기사에게 영수증 받아 들고 Windsor Castle 가는길



붉은 지붕, 고성, 녹색의 잔디와 맑게 게인 하늘






낡은 것과 고풍스러운 것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본질을 떠나 바라보는 이가 해석한

대상의 배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상 이외를 채우는 엷은 채도가 이외의 영역을 넘어

본질의 해석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시각의 변화가 보다 못한

감동으로 전달될 때의 무상함이란 때로는 견디기 힘든 것이다

고독하게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처럼 보이지만

진입과 이탈을 반복하며 우스꽝스럽게 흔들리고 있는가 보다

편한 것은 싸 보이고, 고급스러우면 숨을 조여 온다

이 땅은 이제 과거의 경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09.2.28 17:05 London의 어느 별다방에서




낯선곳 익숙한 별다방 글질



런던의 밤으로



출근길로 애용되었던 심히 영국스러웠던 Staines Thames riverside



낡았지만 편안했던 쉼터 Mercure Thames Lodge




Nell의 현실과 현실을 듣고 있어

늘 집을 나서 어디론가 떠나며 듣던 노래인데

오늘은 어두워진 기차 안에서 집으로 돌아가며 듣고 있네

이 곳에 온지 어느덧 스무날이 되어 가고 있어

그간 한일이라곤 이주 노동자처럼 단순 업무의 반복과

여기저기 Pub과 Mart을 돌아다니며

여러 종류의 맥주를 take it take it

그나마 일주일 전쯤 잘못 탄 택시 덕에

Staines 라는 우연히 발견한 동네로 숙소를 옮기고

강변을 걸어서 출근하는 것, 런던과 윈저를 다녀온 것,

론니 플래닛을 구입한 것, 그리고 오늘 Egham 을 배회하다

별 계획없이 야경을 사진기에 담으려

다시 런던을 찾은 것이 다다 


'09.3.14. 20:30 Waterloo-Staines 행 기차에서






4번째 방문 첫 야경



내가 있는 사진 내가 있었기에 존재했던 런던 그리고 똑딱이



휴일의 여유, Thames Lodge window



엷게 이어진 현실, Egham NYK Log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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