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시간이 흘러버린 사진들..
('22.12. 오사카 - 유니버셜 스튜디오 - 교토여행)
손은 갈 수록 느려지네
사진은 시간의 공백을 채우는 작업이건만
바쁜 삶 속에 갈 수록 더뎌지기만 하다
찍어놓은 사진을 6개월 이상 묵히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늘 시간을 따라잡지 못하네
아주 작은 보상으로 떠난 여행
밀린 피로를 풀듯
가족과 함께 오사카를 찾았다
세상을 굴러다니며 호텔에서 살았던지라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
W Hotel Osaka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해외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우리의 소년시절을 장악했던
일본이란 나라의 변화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다시 실제로 맞딱드린 일본의 거리는
과거의 순결을 잃지 않고 있네
PARCO Shinsaibashi
PARCO Shinsaibashi
PARCO Shinsaibashi
PARCO Shinsaibashi
PARCO Shinsaibashi
PARCO Shinsaibashi
정체와 보존을 어떻게 구분지을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소소히 즐거워 하고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충분한것을
지표위에 올라간 우리네 삶은 무엇이 더 나을까
여전히 화려하고 생명력이 있네
이곳에 대한 오해를 풀어가는 밤이다
PARCO Shinsaibashi
PARCO Shinsaibashi
PARCO Shinsaibashi
PARCO Shinsaibashi
퇴근길 조그만 선술집에서
동료들과 꼬치에 사케 한잔
부러울 정도로 좋은 계절이다
W Hotel Osaka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맥주한잔 마시고
깊어가는 오사카의 밤을 둘러보고 있자니
빛이 새어나오는 곳
두바이의 밤이 시샘하듯 고개를 들어 밀고오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