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셜 스튜디오 - 미니언즈 - 쥬라기 공원 - 닌텐도 월드 - 해리포터 마을
사람들의 관심이 쉽게 향하지 않는 곳
극도로 후미진 세상
본연의 색을 잃고 잿빛만 남은
광할한 대자연
절로 신께 머리를 조아리게 되는 곳
내 삶은 어느 모퉁이를 기점으로
그곳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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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것이 갖춰진 도시에서
수학공식 처럼 명쾌하게 정비된 길을 따라
행복을 위해서만 만들어 놓은 세상으로
성큼 들어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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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놀이동산을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뭐라고 해야할까
공간을 가득채운 행복감이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드는 곳
누구에게는 어릴적부터 꿈꾸어 오던 비밀 마을로 들어와
매일밤 가슴 두근거리며 동경했던 세상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누군가는 두개의 다른 심장에서 공통의 추억을 찾아 공감하고
또 누군가는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낸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
거리를 울리는 흥겨운 음악과
입가를 떠나지 않는 행복한 미소
이곳엔 특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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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찾아오자 매력을 더한다
인생에 자주 찾아 올 수 없는 기회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찾아온 모든 이들에게
진한 몽환의 세상을 전해준다
아이들에겐 꿈같은 세상
동화에서건 영화에서건 비디오 게임에서건
화면을 통해 바라봤던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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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와 반년을 보내며
충만한 모든 것들로 부터 자신을 돌아 보지 못했네
보편적이지 못한 경험을 지닌 내가 보편적인 삶속에서 느끼는 이질
타인에게 터놓기 어려운 그 기분에
난 이어폰을 끼고 소주잔을 들었나보다
이제 반년이라는 시간이 또다시 흘러
내가 걸어온 그 시간을 회상해 보니
그것은 후회없는 치유와 보상의 시간이였구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그토록 그리웠던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꿈 속을 걸었네
그때의 모퉁이에서 돌아 나온 것일까
길은 언제나 이어지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달려갈 열차를 기다려
꿈속을 걷던 하루가 지나간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