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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our

Local Tour - 속리산 ('10.02.20.)



속리산 국립공원 - 문장대 - 법주사 ('10.02.20.)




조금의 노력으로 기상시간을 당기고 가방을 꾸렸지

대동강 물을 푼다는 우수를 막 지난 따뜻한 날씨에

텅빈 당진-상주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나갔어



글루브한 음악에 기분이 한껏 달아올랐지

파란 하늘을 빠른 속도로 내 머리 위로 밀려 나가고

오른간 페달을 자극 시키며 속리산IC로 향했어



열사의 땅을 넘어 다시 찾은 설산 하늘이 나를 반겨준다


자 상태 좋을때 사진 한방 찍어 주시고


꽁꽁 얼어버린 호수 조용한 움직임 닿지 않은 순수 지나가는 구름 뿐이네


조금씩 산의 기운을 느끼며 다시 그 속으로 걸어가


나를 지켜 낼 수 있어 


문장대에서 바라보는 봉우리들


지독한 바람을 고독하게 버텼지 그리고 다시 찾는 이를 맞이해


알려 주는이 없어도 모든것이 조용히 곧 다가올 봄을 준비해


실로 대찰이었던 법주사


그냥 묵묵히


수학여행 온 질풍노도의 학생들을 반겨주시는 부처님






가슴이 아파왔어

뭉클한 감동에 의한 것이 아닌

쿵쿵거리는 물리적 아픔



닦아 내고 싶었지

그 어떠한 세안제로도 닿을 수 없는 곳까지

유혹과 자극과 타락에 가까운

찰라적 만족감으로 덮힌 나를



아직은 차가운 바람에

증발되는 땀의 열기

바로 그 이면

몸의 미세한 반응에 집중해

내 머리속의 안개를 걷고



지저분한 세상에서

투명케이스 속으로 들어가네

이상해 탁하지 않아

가슴이 콕콕 아퍼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