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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our

Local Tour - 덕유산 ('09.12.28. - 12.29.)


구천동 삼공지구 - 백련사 - 향적봉 - 향적봉 대피소 - 설천봉 - 무주 ('09.12.28. - 12.29.)



그냥 다시 한번 나를 시험해 보고 싶었어

헐떡이는 가슴과 전신을 타고 흐르는 땀을 느끼며

스스로를 정화 시키고 싶었던 것이야

내 자만을 내 과오를 그리고 내 낡은 꿈을


수도권을 강타한 폭설로 점심때야 구천동 도착 히밀라야 등반 세팅 함 해주시고


음,, 632m 정상이 1,614m이니 거의 천을 올라가야 하는구만,,;;;


미친듯이 힘들어 등산간의 눈과 얼음속 절경 사진촬영은 모두 패스,,ㅎㅎ 


상고대 지역으로 정상이 가까워져 왔음을 느끼나 정상은 계속 나오지 아니하고,, ㅡ,.ㅡ


드디어 정상이 코앞,, 멀리 구름속 우뚝 솟은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향적봉 1614m,, 온 몸이 얼어버릴듯 추위와 바람이 매섭다

다음날 아침 확인한 정상 고도 전날의 고생이 그대로 어깨에 남아있다





눈속에 뭍힌 향적봉 대피소 어여가서 밥먹어야지


식사 후 2층에 자리잡고 몸을 녹이기 시작 취사장에서 사케 같이 먹자던 청년들이 생각난다


하루가 눈을 뜨려한다 그 시작의 경건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여명 그리고 인간의 기원이 만든 또하나의 자연

일출


인도해 주세요 난 힘이 없잖아요


수천년의 시간이 지나고 또 하루를 맞이하는 향적봉 


이곳이 덕유산


설천봉 리프트


몇사람 지나지 않은 아침녁 스키장 정상


설천봉에서 곤도라를 타고 무주 리조트로 하산,,

이틀만에 돌아온 속세,, 다들 한창이시군,,




온몸에 떨려 왔지

어깨는 그리 자유로워지지 못했어

여명속에서 오르는 태양은 내 눈두덩이에 그려져

눈을 감아도 내게서 사라지지 않았지

추위를 무색하게 끓어 오를 듯 나를 달구었어

내 기원이 녹아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느꼈지

그리곤 내 영혼이 자유를 찾았어



나의 한해는 이렇게 시작하고 있어

달력속의 숫자는 내게 뜨거움을 전하지 못하니

나는 다시 혼자서 걸어가며 악을 행하지 않고

바라는 것도 없는 숲속의 코끼리로 돌아가

내게 놓여진 새로운 한해를 받아들이려 해

영원한 해의 시작이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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