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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pe/2003

Venezia ('03.7.14.)



원체 숙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마냥 어렵기로 소문난 동네였지만, 늘 그래왔던 식으로 아무런 준비도 하지않고 베네


찌아 땅에 두발을 디뎠다. 역시나 소문은 괜히 생겨나는 것이 아닌 듯, 인포메이션에서나..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전화번


호의 집들이나 모두가 풀~ 이였다. 산따루찌아 역앞에 털썩 주져 앉아있는 우리가 불쌍해 보였는지 몇몇 아웃하는

한국인들이 숙소 연락처를 주었지만, 그곳들 역시 자리가 남아있질 않았다.


에이씨~ 멀라... 걍 아무 곳이나 돌아다녀 보다가 자리 있으면 들어가자란 심정으로 이리저리 헤매기 시작한다. 몇번의 


협상(?)을 실패하고 지쳐 버린 우리는 실바호텔이란 곳을 발견, 또다시 협상에 들어간다. 그곳 주인은 딱 장사꾼 같은 


웃음으로 우리를 반기며.. (흡사 용산전자상가를 떠올리게하는 말투로 우리에게 선수를 쳤다. 얼마를 원해..?? ㅡㅡ;;) 


이리저리 실랑이를 벌이던 우리는 거금 60유로에 더블룸을 예약하고 10분여를 걸어 숙소를 찾아갔다.(그리 크지 않은 


베네찌아 호텔들은 방수급이 어려웠는지 방과 데스크가 따른 동네에 있었다.)


미로같은 길을 돌고 돌아 찾은 숙소였지만, 이게 통~ 문이 열리질 않았다. 이리로 돌려보고.. 저리로 돌려보고.. 힘으로 


밀어도 봤으나 열리지 않는 문.. 익스큐즈미를 외쳐 보기도 하고 초인종을 눌러 보기도 했다.

그러던 잠시 후.. 덜컥 문이 열리며 어찌 형용할수 없는 아리따운 금발의 아가씨가 촉촉히 젖은 몸에 샤워타월을 하나만 


달랑 걸지며 할로~ 라 미소 짓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곳은 두개의 더블룸과 하나의 공용 베쓰를 가지고 있는 


팬션이였던 것이다.


아아아~

사실 그날의 우리 숙박 예산은 40유로.. 우리가 결제한 돈은 60유로.. 20유로란 큰 금액을 오버한 우리였지만.. 그녀의 


젖은 노랑 머리결을 보는 순간 이곳에서 100유로 이상을 투자할수 있을것이란 자신감이 생겨났다.

신이난 우리.. 비록 하루였지만, 그녀의 발랄하고 적극적인 행동과 그녀의 파트너 였던 오스트리아 남자의 무관심으로 


진정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우리는 스웨덴이란 나라 및 북유럽 전역에 대한 환상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고, 그날밤 있었던 마지막 참이슬을 마시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기억한다.ㅋㅋ

(참, 스웨덴 이민계획도 세웠었지..ㅋㅋ)


물의 도시..

자동차 엔진소리가 아닌 도시를 체우는 배의 모터소리.. 도시 전체가 터져 나가 버릴듯 즐비한 투어객들..

절대 길을 찾을 수 없는 골목길들.. 탄식의 다리를 지나가는 곤돌라와 로마+비잔틴 양식의 산 마끄꼬 성당..

어둠과 함께 차분해지는 강변..(물론 모든곳이 강변이지..) 노랑머리에 발랄한 이쁜이 룸메이트...ㅋㅋㅋ




7월 14일 

싼타루찌아역(베네찌아) - 숙소(실바호텔) - 마트 - 리알토 다리 - 산마르꼬 성당 - 두깔레 궁전 - 탄식의 다리 - 


아까데미 다리 - 숙소 - 리알토 다리 야경 - 숙소





숙소앞 (아~ 어지러운 베네찌아 골목..골목대장 같어..ㅋㅋ)



물가에 있는 레스토랑 (뒤에 보이는 꽃있는곳이 레스토랑..ㅡㅡ;)



리알토 다리 (베네찌아의 메인로드(?)...)



이름 모르는 강 (헤매고 있는중...ㅠㅠ)



산 마르꼬 성당 (현지에서 이미 공개되었던 사진..)



두깔레 궁전 (쟈니군의 니혼진 사진이 탄생한 배경...)



산 마르꼬 성당 구석



싼 조르조 마죠레 성당 (바다뒤에 보이는 성당..가보진 않았다..저기에 최후의 만찬이 있데..)



탄식의 다리 (주변에서 떠드는 한국인들이 말하길 여기가 탄식의 다리라네..몰랐는데..ㅋ)



탄식의 다리 뒷편 (뒤에서 보니 좀 우울해 보이는 구만...)



리알토 다리 뒷편 (이쪽으로 도시를 보니깐 좀 차분해 보이지 안남..??)



최후의 만찬 (쟈니군이 탄생시킨 보리밥-푸라면(?)과 마지막 팩소주... 우웩~)



베니찌아의 일몰 (해가지면 해수면이 올라오더라구...)



리알토 다리 



그동네 택시들 (택시도 역시나 배라네...ㅋ)



실바호텔 (몰카 각도로 나온...문 밖을 보며 이쁜이 룸메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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