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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our

Local Tour - 가야산 ('11.07.16.)



백운동탐방지원센터 - 서성재 - 칠불봉(1433m) - 상왕봉(1430m) - 백운동



숲의 아침이 찾아오면

하늘 틈틈이 빛이 드리우며 닫쳤던 길이 열린다


오늘의 한 걸음 인생의 한 호흡


수천년 수만년을 그러하였듯


짙은 나이테


굽이진 가지


비록 잎을 열지 못하더라도


산은 깨어난다


묵묵히 걸어 온 길이 나를 채운다


봉우리 사이 저만치 아래 하늘이 있고


오르락내리락 이어진 길은


헤븐스 도어를 향한다


창공을 날으는 새를 꿈꿔왔던가


구름속 사라진 문명도시를 그려봤던가


훌쩍 커버린 나


하늘은 푸르기만 하다


더할 나위 없이 짙은 녹음과


깊디깊은 계곡을 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