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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America/2008

[미국] Dallas ('08.5.13. - 5.23.)



한껏 기분에 들떠 하얀 종이를 눈앞에 꺼내어 놓으면 세균에 반응하는 백혈구의 움직임처럼 무엇인가 설명할 수 없는 집합체가 내 머리를 잠식해 나가고 있다. 그것은 마치 SM성향의 AV에서 나오는 커다란 주사기에 넣어진 우유빛 관장용 액체같은 것으로 내가 의자에 앉아 특정 주제에 정신을 집중하려고 할 적마다 뒤통수 제비초리 하단 부분에 꼽힌 주사 바늘을 통하여 강하게 밀려 들어온다. 그 속도와 양에 대해선 양변기 물 내려 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것이 이해가 쉬울지도 모른다. 



이러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멍하니 앉아서 종이와 뇌하수체와의 관장용 우유빛 액체의 동기화 현상이 멎을때 까지 무기력하게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다. 아주 하찮고 단순한 일일지라도 집중을 요구할 시에는 천체의 고유한 움직임과 시간,빛의 상관관계를 이해하여 발표를 해야 할정도의 부담으로 다가오는 시기에 접어든 것이다.



정신이 조금씩 돌아오는 기분이다. 최근의 극도로 부족했던 수면(사실 출발전 이틀의 수면시간 합산이 4시간이 체되지 못한다)을 보상 받으려 인위적 투쟁을 펼치듯, 내 거주 지역에서 인천을 거쳐 지금 미국 중부 상공에 도달하기까지의 대부분의 시간을 수면으로 보낸 후 정신을 차린지 불과 한시간 남짓이니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


<중략.. 도대체 난 왜 출장가는 비행기 안에서 이런 글을 썼을까 의문 중,,,!!>





또 다시 공항에서 대기중.. 익숙한 stuff 들,,, ㅎㅎ



TV 없는 꼬물 칼기에서 지루하게 끌쩍이며 시간 때우기.. 난 칼이 좋은 이유를 전혀 모르겠음,,



이번 출장간 발이 되어준 시보레 스포츠,, 대서양을 건너 님과 통화 중..



주말에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급작스레 찾아간 알링턴 볼팍 레인져스 구장,,,



오예,,, 역시 경기보단 맥주지.. 지금까진 날씨도 좋고!!



오예!!! 역시 맥주보단 핫걸이지... 슬슬 햇살 견디기 어려워지고..-_-;;



결국 햇살에 못이겨 경기 관전 중단 후 구장 마실 중..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달라스 다운타운.. 미쿡 운전에 완전 적응,,, 운전간 여기저기 사진찍기..ㅎㅎ



알링턴의 추억!!! 크레이지 선샤인 인 텍사스..



한국의 미친소를 걱정하여 복귀전날 업체분들이 싸주신 뼈있는 소고기,,, 뼈만 있는 소고기,,,



광우병 잠복인자를 지닌채 다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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