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 Arles - Paris ('09.5.2. - 5.15.) 남프랑스의 마시지막 도시 밤의 도시 아를에 도착 하나둘씩 문닫는 상점을 보며 서둘러 숙소를 찾다가 발견한 원형 경기장 숙소 찾는걸 포기하고 노숙을 준비하며 론강 주변을 걷다가 찾은 밤의 카페테라스 날이 밝은 아름 아침 도시의 입구 전날의 다급한 마음은 사라져버리고 역시나 새벽부터 셀카 그들의 아침과 같이 에스프레소 한잔 하고 찾은 고흐 정신병원 론강을 끼고 사는 이들 낡은 원형경기장 지금은 검투사를 위한곳이 아닌 투우장으로 사용된다고 햇살에 바래버린 도시의 전경을 볼 수 있었던 원형경기장 망루 오늘도 걷는거야 내 심장의 두근거림과 발바닥의 물집으로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이 햇살 이젠 피하지 않아 그냥 몸의 세포 속에 넣어 오는거야 따뜻함을 넘은 그 온도를 다시 돌아가는 길 돌아온 파리 그리고 라데팡스..
[프랑스] Paris - Marseille - Nice ('09.4.16. - 5.2.) 프로방스로 떠나는 오월의 첫째날, 피로에 절어 버린 몸을 이끌고감겨 오는 눈을 참아 가며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이로 향하고 있다초원을 가득 메운 이름 모를 노란색 꽃으로 하여금내가 조금씩 태양의 도시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섣부르게나마 느껴 본다 Lonely Planet, TGV 1st Class, 1664 그리고 Provance 영국을 떠나 프랑스로 온지도 벌써 보름째, 이렇게 TGV 1st class에 앉아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마냥 좋게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단절과 일방통행으로 얻어낸 자유는햇볕에 방치된 뚜껑 열린 탄산음료처럼모두 증발되어 무수한 상념만을 찝지름하게 남겨 놓았다 자욱한 안개 속 피안의 도시 그 짙은 아름다움 6년 전 이 곳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갔을 당시나는 이유 모를 이..
Paris ('03.7.27. - 7.31.) 남산민박을 떠나 전날 예약하였던 신나는 빠리(이하 신빠)로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언제나 진수성찬이던 화려한 식사를 마치고 짐을 쳉겨 노드역으로 갔다. 우리를 픽업나온 한 사내와 알록달록한 치마를 입은 한 아줌마(?).. 이 문제의 아줌마와 그 주변인들과의 유희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신빠 첫날.. 이미 여러 숙소들을 옮겨가며 빠리까지 흘러들어온 우리.. 신빠 노드점의 자리가 없다는 사정을 충분히 이해, 신빠 식구들의 본집인 안토니에서 머물기로 결정하고 우선 짐을 노드에 떤져둔체 어두워지기를 기달린 후 그간 우리 보물 1호였던 유레일의 '유종의 미'(?)를 남기려 바토 빠리지엥 유람선을 타러나갔다. (바토 빠리지엥은 유레일 소지자에 한하여 반액 할인된다. ^^;;) 한달을 체워가는 여행의 피로.. 평생을 ..
Chateau de Versailles ('03.7.26.) 우리의 모든 기력을 빨아먹던 남산 민박의 골방의 마지막날..(이제 하루만 더자면 된다..ㅋㅋ) 오늘도 여전히 주적거리는 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베르사이유로 향했다. 장미~ 장미는 화사하게 피고~~ 이 노래를 기억하는가..? 오스칼과 앙드레.. 마리 앙뜨와네트의 베르사이유의 장미.. 오늘은 절대 왕권과 몰락의 중심에 놓여있는 베르사유 궁전을 내 두발로 딛으려 한다. 빗속에 찾은 베르사유 궁전은 궁전이 아닌 마치 하나의 타운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실로 헤아릴 수 없었다. 거울의 방을 비롯 구미가 땡기는 몇몇곳이 있었지만 그리 가격대 성능비가 맞지 않을듯 싶어 내부투어를 포기, 빗속 주변 산책을 결심했다. 출발전 마트에서 사온 샌드위치를 먹고 움직이기 시작한 우리.. 그 많던 무리들 가운데에서 예전..
Auvers sur oise ('03.7.25.) 고흐의 환상에 빠져버린 우리.. 불같은 열정이 스쳐지나간 흔적들을 쫓아 그의 고장을 찾는다. 폭발할듯한 자아와 싸우며 마지막으로 흘러들어간 고장, 오베르 쉬즈 우아즈는 파리에서 1시간 남직한 근교의 작은 마을이였다. (열차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무임승차를 하며 걱정하였는데, 우습게도 오베르역에는 출구 게이트 자체가 아예 없이 개방되어 있었다..ㅋㅋ ) 도시의 지도도 없었다. 이렇다하게 가고 싶은 곳도 없었다. 그냥 도시의 차분함을 느끼며 걷고 싶었다. 사람이 전혀 다니지 않는 한적한 외곽도로에 앉은 우리.. 숙소에서 챙겨온 하이넷켄 맥주와 아~주 오래전, 스콧랜드 할인점 테스코에서 샀던 쵸코바를 꺼내어 흥을 돋구었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며 숨을 쉬었다.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들....
Paris ('03.7.24.) 전날 저녁, 남산 민박에 여정을 풀었던 우리는 본격적인 파리 투어에 들어가게 된다. 적지않은 규모의 한국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던 남산민박을 나와 어지러운 파리의 지하철을 타고 에펠탑 근처라는 역으로 이동.. 계단을 올라 지상으로 올라갔다. 꿀꿀하던 하늘은 그새 빗발을 뿜어내며 우리가 파리에 와있음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 3.3유로를 내고 걸어 올라간 에펠탑.. 사실 에펠탑의 첫인상은 규모면에서나, 디자인면에서나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였다. 그냥 낡은 탑.. 엽서에 나오는 탑.. 마치 우리나라의 엑스포탑이나 평화의 문 마냥.. (물론 이런 느낌은 에펠탑의 야경을 실제로 보기전까지만 유효한 것이 였다..ㅡㅡ;) 비가 개며 불어오는 바람.. 끝없이 펼쳐진 평야의 집들.. 멀직이 보이는 몽마르뜨 언덕.. 한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