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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Takht-i-Bahi Rawalpindi - Mardan - Takht-i-Bahi - Lahore 빠르다. 한국에서의 하루. 모든게 급해. 거대한 흐름은 미약한 나의 속도따위는 허락치 않네곳곳이 날이 서있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보아도 미소는 커녕 피가 베어 맺히네 한국에 돌아온지 이제 석달. 나는 금새 녹초가 되었고 몇 번의 끔찍한 생각을 하게 되었지많은 것을 얻어 왔다고 자부했건만 그렇게도 그립던 곳은 내 마음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곳이 되어있구나 문명이 발원한 곳, 그 강한 땅의 기운이 아직도 나를 사로잡고 있어좁은 땅덩이 경쟁심만 부추기는 모두가 잘난 이곳의 생활은 내게 너무 갑갑하기만 해 파키스탄의 마지막 필름 한 롤 말아 택배함에 넣기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흘러 버렸어간만에 한 숨 돌릴 수 있었던 선선한 밤, ..
[스리랑카] Sigiriya ('15.9.4.) Sigiriya - Lion's Rock - Dambulla Rajamaha Viharaya - Heritance Kandalama "어! 여기 고아 같은데" 하며 짧은 인상만을 남기고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누군가 내 이름을 강건하게 부르는 소리에 눈을 떠 보니 어느새 차는 시기리아에 도착해 있네 별다른 준비 없이 떠난 야간 비행 여독을 달랠 틈도 없이 잠이 덜 깬 눈을 부비며 사자 바위를 오른다 나 역시 이곳을 스리랑카 운행을 알리는 모항공사 광고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 거대한 붉은 편마암 덩어리가 아버지를 살해하고 왕권을 잡은 이가 측근의 난이 두려워 이처럼 난공불락의 위치에 고대 도시를 건설했다는 사실은 이번에서야 알게 되었다 X-Pro1 FUJINON ASPH SuperEBC 35mm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