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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dle East/2010

[사우디아라비아] Jeddah - Riyadh ('10.1.27 ~ 2.2)







모든것을 부정하고 싶어

내가 보내온 삼십년은

내가 보낼 삼십년을 막지 못해

나는 오늘도 새로운 땅을 향해

새로운 풍경을 찾아

단단해진 내 두발로 걸어갈 수 있어




식지 않는 나라 Saudi Arabia 식지 않는 도시 Jeddah의 열기



낙조를 찾아 저 넘어에 바다가 있을꺼란 믿음으로 발걸음을 서두르며



음악이 나를 부유시켜

향기가 길을 안내해

콜라로 해결 할 수 없는 갈증을 위해

이렇게 지금 이 순간 처럼




맥맥맥



럭셔리 샾으로 가득한 Tahlia Street



끝없이 펼쳐진 Tahlia Street의 Duty Free shops




경건한 마음으로 신께 머리를 조아려

내게 내려진 축복에 성스러운 기운이 도시를 뒤덮지

더위와 생계는 문제가 되지 않아

무지한 이들이 갖는 편협한 사고일 뿐이지




Red Sea의 모스크



몇 안돼는 Jeddah의 볼거리,,



창문틀 모양이 인상적인 Old Jeddah 관리 받지 못하는 Historical Area



도심을 벗어나 아프리칸들이 사는 Old Jeddah 근처 시장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맥도널드



활기찬 Old Jeddah의 시장





황량한 사막은

그 크기 만큼의 공허를 삶속에 집어 넣어

엷어진 도처에 서방이 찾아와 자리를 잡지

하지만 그 화사한 불빛 아래의 편의도

혀끝을 자극하는 짭쪼름한 유혹도

그들의 영혼을 차지 할 순 없어


'10.1.27. pm 5:15 Riyadh 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Jeddah Domestic Airport




다시 찾은 EFES 맥주 하지만 None Alcoholic fuck



침대에 엎드려 해드폰에서 흘러 나오는 추억 가득한 노래에 눈을 감어

입술에 닫는 부드러운 쿠션의 느낌은 기억속 먼곳의 흔들리는 나를 깨워내

나를 놓고 싶었어 노란색 하늘 거친 세상속에 두발로 설 수 없었던

지금의 팔목의 반만했던



해가 떨어지고 다시 오르기전 한여름의 뜨거움이 사라진

습한 바람을 맞으며 강물에 고단을 담았지

불안에 띄우고 슬픔으로 밀려내

바다에 닿을 것이라 믿으며

한번도 본적이 없는 그 망망대해를 상상하며




호텔 앞에서 바라보는 Riyadh의 새로운 LandMark Al Faisaliah Tower



굳게 닫친 Masmak Fortress



그네들의 삶



그리고 기도



가지런히 정렬된 종려나무




돌아오는 길에 잠시 스쳐 지나간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노랑 머리의 소녀에 사랑을 느껴

타이트한 상의와 엉덩이 끝자락에 걸쳐진 헐렁한 바지

그리고 손끝에 걸린 빼쪽한 담배가 매력적이였거든

그녀는 지금 어느 인생의 길을 택하여 이밤을 보내고 있을까

모두가 그렇듯 현재의 무게에 지쳐 지내온 모든것을 놓아 버렸을까

그러고 싶지 않아 두번 말하지만 세번 말할 수도 있어




Old Riyadh



도시를 뒤덮는 소리



눈을 감고 누워 있어

땀에 젖은 면티와 교복 바지를 입고

절반의 손목을 가지고

고독한 모래 바람이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어느 호텔에서

또다시 아침을 기다리며


'10.01.28. pm10:54 Riyadh MENA Hotel에서




삶이 지나간 흔적



비가 사라진 도시



첫 출현 프레이어 타임 스타벅 론리플래닛



Modern Riyadh의 상징 Opener Kingdom Tower



99층 Kingdom Tower 에서 내려다 보는 Al Faisaliah Tower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놓여져 있어

철저하게 말라 버린땅 허무 조차 사라진

오래된 성벽을 따라 걸었어

인적이 끊긴 폐허의 도시를 찾아

하지만 굽이진 길은

내 발걸음을 쉽사리 허락치 않았어




고난의 땅 Dir'aiyah 의 시작



변질된 믿음이 내 방향 감각을 마비시키고



유목 점점 사라져가는 그들의 생활양식




이정표라 믿었던 성벽은 어느틈엔가 벽으로 변하여 나를 가두네

높아만가는 벽 그것조차 점점 멀어져

변질된 믿음이 내 방향 감각을 마비시키고

허탈함에 높은 곳을 찾아

내가 걸어온 걸음이 어디쯤인지 알기 위해

기억과 믿음과 희망의 연결을 꿈꾸며




인적이 끊어진 폐허의 도시



오아시스



이네들의 자랑 National Museum의 활자 기원



Cityguy인 내게 박물관에서나 볼수 있는 유목의 흔적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밖

빛에 대한 반응력을 잃어버린 모든것

지쳐 버린 태양

종려나무 껍질과도 같은 조금더 두터운 것으로

자신을 감싸야 하는지도 몰라

갈증마져 사라진 이곳에서

다가올 탈진에 앞서



주저 앉으면 달콤할까 두통이 제일 먼저 말라버리면 좋을텐데

하지만 그런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쯤은 잘 알고 있어

돌아오는 길에 밀려오는 피로

포근한 집이 필요해 생의 향기가 그리워

이렇게 조금씩 지쳐가나봐


'10.1.29. pm 11.23. 갈증의 땅 Dir'aiyah 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