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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our

Local Tour - 동해, 태백산 ('23.06)

 

어달해변 - 묵호등대 -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 논골담길 - 천곡 황금박쥐동굴 -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 - 망상해수욕장

 

무릉별 유천지 - 태박산 국립공원 소도 야영장 - 태백산

 

 

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속초, 양양, 주문진, 고성 등으로 발길이 옮겨지며

 

 

 

 

어찌보면 강릉 이남으로 내려오는 일은 삼척 솔비치 정도 뿐 상대적으로 줄었는데

 

 

 

 

오랜만에 마음 먹고 강릉과 삼척의 중간 도시인 동해를 찾았다

 

 

 

 

해변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지난번 하조도를 기점으로 등대 투어까지 보폭을 넓힌 아이들의 성화에

 

 

 

 

동해시 넘어 펼쳐진 두타산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짙푸른 바다와의 접점

 

 

 

 

묵호 등대를 찾았다

 

 

 

 

'23.06. 묵호등대 동해시

 

 

 

 

'23.06.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동해시

 

 

 

 

몇년의 공백이후 다시 한국의 도시들을 다니며 느끼는점은

 

 

 

 

각 지역사회의 관광산업에 대한 폭발적 관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디에든 타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과거의 기억과 이질을 만드는 흉물일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 감성팔이로 발전이라는 묵중한 움직임을 막을수는 없다

 

 

 

 

나만의 찬란한 불빛로 남아있길 희.망.하.겠.지.만.

 

 

 

 

하늘길을 걷고

 

 

 

 

바다길을 걷고

 

 

 

 

코발트 블루색 동해 바다가 수평선 끝까지 이어진다

 

 

 

 

묵호등대앞 논골담길로 들어서면

 

 

 

 

오래된 바닷가 어촌마을에

 

 

 

 

비탈길을 따라 어우러진

 

 

 

 

아름답고 처연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23.06. 논골담길 동해시

 

 

 

 

1940년대 무연탄과 시멘트 운송으로 묵호항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

 

 

 

 

언덕 꼭대기 덕장으로 생선을 나르던 길이었던 이 판자촌 골목은

 

 

 

 

생선 지게에서 흘러내린 물로 늘 질퍽했기에 사람들에게 논골마을로 불렸다 한다

 

 

 

 

이제 한참의 세월이 흘러

 

 

 

 

논도랑 같던 질퍽한 진흙길도 어촌마을의 비릿한 냄새도

 

 

 

 

모든 것이 세월의 바람에 날려 더이상 찾아 볼 수 없지만

 

 

 

 

마을의 태생부터 함께한 거대한 바다와

 

 

 

 

계절을 놓치지 않고 마을에 찾아오는 꽃들이

 

 

 

 

벽화와 어울려 마을의 기억을 함께한다

 

 

 

 

'23.06. 동해역 동해시

 

 

 

 

'23.06. 천곡 황금박쥐 동굴 동해시

 

 

 

 

'23.06. 천곡 황금박쥐 동굴 동해시

 

 

 

 

'23.06. 천곡 황금박쥐 동굴 동해시

 

 

 

 

'23.06. 천곡 황금박쥐 동굴 동해시

 

 

 

 

'23.06. 천곡 황금박쥐 동굴 동해시

 

 

 

 

망상해수욕장 안내센터에서 받은 책자를 쫓다보니

 

 

 

 

추암해변 출렁다리를 넘어

 

 

 

 

저 멀리 삼척 쏠비치가 보이는 곳까지 내려오게 되었다

 

 

 

 

늘 입버릇 처럼 이야기하지만

 

 

 

 

산과 바다를 함께할 수 있는 강원도는 실패가 없다

 

 

 

 

'23.06. 추암해변 동해시

 

 

 

 

'23.06. 망상해수욕장 동해시

 

 

 

 

우리는 돗자리를 깔고 해변에 드러 누웠고

 

 

 

 

아이들은 백사장을 만끽하네

 

 

 

 

그래 오늘은 시간에 구애없이

 

 

 

 

해가 질때까지 놀고 싶은 만큼 노는거야

 

 

 

 

땅거미가 진 어둑한 골목

 

 

 

 

동네 친구들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뛰어놀다

 

 

 

 

집으로 들어가던 우리네 유년처럼

 

 

 

 

이젠 그조차 사라진 세상

 

 

 

 

해변의 하루가 끝나간다

 

 

 

 

태백으로 넘어가기 전

 

 

 

 

동해 신흥명소 무릉별 유천지를 찾았다

 

 

 

 

이곳은 과거 40년간 석회석을 채광하던 곳으로

 

 

 

 

자연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컨셉으로

 

 

 

 

관광지로 재개발 되었다고 한다

 

 

 

 

석회질 때문인지 에메랄드 빛을 띄는 아름다운 호수와 더불어

 

 

 

 

스카이 글라이더, 알파인코스터, 오프로드 루지등의 놀이 시설도 이용이 가능한데

 

 

 

 

아이와 함께 탄 알파인 코스터는 제법 규모가 있고 재미났었다는

 

 

 

 

시설의 중심부에는 과거 쇄석장을 개조해 전시관과 카페를 층별로 구성해 놓았는데

 

 

 

 

4층 전망카페에서 먹는 시멘트 아이스크림이 또 인스타 템인지

 

 

 

 

좁은 전망대 카페가 인산인해

 

 

 

 

지역의 개발사를 스토리텔링 해놓은 전시관까지 둘러보고

 

 

 

 

이번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할 태백산 소도야영장으로 건너왔다

 

 

 

 

강원도의 고요한 밤은 점점 깊어가고

 

 

 

 

모두가 잠자리로 든 시간 홀로 남아 술 한잔

 

 

 

 

날이 밝고 아이들은 시원한 음료 한잔

 

 

 

 

그리곤 모두가 함께 태백산을 오른다

 

 

 

 

블로그를 뒤져보니 과거 태백산을 오른것이 2012년도인데

 

 

 

 

당시는 태백산은 국립공원 지정 전이어서 정상에서 친구와 술잔 기울이며 비박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훗날 이렇게 같은 곳을 온가족과 함께 오르게 될 줄이야

 

 

 

 

1567미터의 장군봉을 아빠보다 더 가뿐히 오르는 아이들

 

 

 

 

병풍처럼 펼쳐진 강원도의 산을 온가족이 함께 올랐다는 기억이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남아있길 바란다

 

 

 

 

올랐던 길을 따라 다시 산을 내려가고

 

 

 

 

천천히 서두름 없이 숲을 빠져 나간다

 

 

 

 

길게 이어질 여름의 초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