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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our

Local Tour - 태안해안국립공원 야영장, 몽산포+학암포 ('23.10)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 몽산포 해수욕장 - 기지포 탐방지원센터 - 태안해변길(5코스 노을길) - 간월암 - 등대스탬프투어 (풍요의 등대코스, 간월도항 방파제등대 + 남당항 방파제등대) // 학암포 자동차 야영장 - 서해랑길(태안 71구역) - 학암포해수욕장

 

 

 

오랜만에 홀로 배낭을 챙겨

 

 

 

 

서해안 고속도로에 올랐다

 

 

 

 

청명한 가을하늘, 서산 톨게이트를 지나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몽산포 야영장에 도착하니

 

 

 

 

누군가의 취소로 급하게 마련된 사이트 하나

 

 

 

 

가벼운 폴대 두개 엮어 십수년을 함께한 텐트로 단촐하게 자리를 폈다

 

 

 

 

오늘밤을 함께할 든든한 친구들

 

 

 

 

어둠이 찾아오기 전 조그만 화로에 불을 올리고

 

 

 

 

타닥타닥 장작이 타오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소나무로 채워진 하늘

 

 

 

 

어느덧 나무 틈 사이로 석양이 지고

 

 

 

 

바닷가 야영장에 어둠이 찾아왔다

 

 

 

 

오래전 담아 놓은 이름모를 위스키

 

 

 

 

10월 중순 갑작스레 찾아 온 추위에

 

 

 

 

연거푸 술잔을 들어 올리며

 

 

 

 

타닥타닥 긴 밤 추억 여행에 빠져든다

 

 

 

 

텐트에 스며드는 햇살에 눈을 뜨고

 

 

 

 

파도 소리를 따라 해변으로 걸어 나갔다

 

 

 

 

물이 빠져나간 몽산포 해변의 아침

 

 

 

 

참 오랜만에 홀로 아침을 맞이한다

 

 

 

 

뒤늦게 시외버스를 타고 내려온 가족들을 만나

 

 

 

 

야영장 대신 기지포 탐방지원센터에서 스탬프 하나 꾹 눌러 찍고선

 

 

 

 

태안 해변길 코스를 걸어본다

 

 

 

 

한쪽에는 바다가

 

 

 

 

또 한쪽에는 솔밭이 펼쳐져있는

 

 

 

 

해안선을 따라 길게 놓인 데크길

 

 

 

 

이어진 길을 함께 걷는다는 것

 

 

 

 

주변은 풍경으로 채워지고

 

 

 

 

인기척이 사라진 거대한 해변

 

 

 

 

아이들의 소리로 잠시 빌려 보네

 

 

 

 

이렇게 좋은 곳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다시 밀려들어오는 물을 막아 보겠다고 열심히 땅을 파는 아이들

 

 

 

 

물들어 온다는 표현에 고개가 끄덕일 정도로 빠르게 물이 차오르지만

 

 

 

 

아이들의 놀이는 끝나질 않는다

 

 

 

 

'23.10. 몽산포 해수욕장 태안 해안국립공원

 

 

 

 

'23.10. 몽산포 해수욕장 태안 해안국립공원

 

 

 

 

'23.10. 몽산포 해수욕장 태안 해안국립공원

 

 

 

 

'23.10. 몽산포 해수욕장 태안 해안국립공원

 

 

 

 

'23.10. 몽산포 해수욕장 태안 해안국립공원

 

 

 

 

'23.10. 몽산포 해수욕장 태안 해안국립공원

 

 

 

 

'23.10.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태안 해안국립공원

 

 

 

 

'23.10.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태안 해안국립공원

 

 

 

 

'23.10.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태안 해안국립고원

 

 

 

 

'23.10.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태안 해안국립고원

 

 

 

 

'23.10. 몽산포 자동차 야영장 태안 해안국립고원

 

 

 

 

최근에는 어디를 가든 지역사회가 만들어 놓은 투어코스를 찾아 보는편인데

 

 

 

 

간조가 되어 뭍으로 나온 간월암에 들려본다

 

 

 

 

해안선에 붙은 작은 바위섬에 세워진 이 사찰은

 

 

 

 

조수에 따라 섬이되었다 뭍으로 나왔다 모습을 달리하며

 

 

 

 

서산의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 할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3.10. 간월암 해수관음상 충남 서산 부석면

 

 

 

 

'23.10. 간월암 충남 서산 부석면

 

 

 

 

바닷가에 오면 등대투어를 놓칠 수 없지

 

 

 

 

'23.10. 간월도항 방파제등대(풍요의 등대코스) 충남 서산 부석면

 

 

 

 

또다른 등대를 찾아 이번엔 홍성으로 향한다

 

 

 

 

'23.10. 남당항 방파제등대 충남 홍성 서부면

 

 

 

 

꽉 채운 주말을 보내고 이쯤에서 차를 서울로 돌린다

 

 

 

 

몽산포에서 원체 태안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던 터라

 

 

 

 

바로 한주 뒤 또다시 태안을 찾았다 단 이번에는 학암포

 

 

 

 

할로윈이였던 터라 마냥 신난 아이들

 

 

 

 

학암포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의 두 해안을 볼 수 있는데

 

 

 

 

발전소 방향의 을씨년스러운 해안에서도 아이들은 즐겁기만 하다

 

 

 

 

작년 가슴아픈 사고도 있었고 딱히 서양문화에 대한 동경도 없었지만

 

 

 

 

야영장 곳곳에 호박 램프를 밝히고

 

 

 

 

여기저기 코스튬을 한 아이들이 사탕을 나눠 갖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차갑게 굳었던 마음에 조금의 온기가 찾아오는것 같다

 

 

 

 

모두가 잠자리로 돌아가고 나만의 고요한 시간이다

 

 

 

 

일찍 일어난 아버지가 꺼진 화로에 불을 지펴 커피물을 올리고 목살을 굽는 것은 군생활 복무신조 같은 것

 

 

 

 

아침에 봐도 을씨년스러운 학암포 (우측) 해변

 

 

 

 

어디든 스탬프가 눈에 들어오면 무반사 꾹

 

 

 

 

서해랑 길을 따라 (좌측) 해변으로 걸어나가면

 

 

 

 

완벽히 다른 학암포 해변을 만날 수 있다

 

 

 

 

'23.10. 학암포 해수욕장 충남 서산 원북면

 

 

 

 

'23.10. 학암포 해수욕장 충남 서산 원북면

 

 

 

 

'23.10. 학암포 해수욕장 충남 서산 원북면

 

 

 

 

'23.10. 학암포 해수욕장 충남 서산 원북면

 

 

 

 

소분점도에 밀물이 차오른다

 

 

 

 

해철이형이 떠나간 주간이기도 해서 밀려들어오는 바다를 보며 여러번 반복해서 The Ocean을 들었다

 

 

 

 

슬픔도 기쁨도

 

 

 

 

좌절도 거친 욕망들도

 

 

 

 

저 바다가 마르기 전에 사라져 갈텐데 (The Ocean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