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사진정리..
변치 않는 믿음이 있지
강원도의 겨울산
예전엔 금요일 밤이면 트렁크 한켠에 커다란 배낭을 싣고
옛기억 불러 일으키는 라디오 심야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어두운 영동 고속도로를 달려나갔지
산자락을 환희 밝혀놓은 스키 리조트로 향하는 차들과 하나둘 작별하고
몇개의 굽이와 언덕을 오르다 보면
강원도의 거친 산세가 힘겹게 버티고 있는 차창안으로
새어들어오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지
사람의 발길이 끊긴 불꺼진 횡성휴게소
콧속을 파고드는 차가운 공기와 건강한 피로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가득 담고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깊은 산으로 들어가네
하이빔 힘껏 밀어올린 헤드라이트에 오롯이 의존하여
'23.02. 설악산 신흥사
'23.02. 설악산 신흥사
'23.02. 설악산 신흥사
'23.02. 설악산 신흥사
마치 어제의 기억과도 같은데
사실 마지막이 언제인지도 곱씹어 봐야하네
하지만 나는 종교와도 같은 믿음에 끌려
이렇게 가족과 함께
겨울산을 찾는다
'23.02. 설악 울산바위
'23.02 설악 토왕성폭포
'23.02 설악 노적봉
'23.02 설악 토왕성폭포
올 상반기 찍어 놓았던 사진을 꺼내어 정리하고 있자니
정말 많은 곳을 후회없이 걸었구나
같은 길을 따라나선 가족에게 늘 감사하고
길에서 보았던 또 느꼈던 많은 것들이
찬란히 놓여질 아이들의 삶에 건강한 자양분이 되기를 바란다
더위의 끝자락과 싸우고 있는 요즘
시간에 따라 다른 옷을 입는 우리네 계절에게도 감사할 따름이다
'23.02. 설악산 소공원
'23.02. 설악산 소공원
'23.02. 설악산 소공원
'23.02. 설악산 소노펠리체델피노
'23.02. 설악산 소노펠리체델피노
'23.02. 설악산 미시령TG
'23.02. 설악산 울산바위
'23.02. 속초해수욕장
'23.02. 속초해수욕장
'23.02. 속초해수욕장
'23.02. 속초해수욕장
'23.02. 속초해수욕장
'23.02. 속초해수욕장
'23.02. 속초해수욕장
'23.02. 속초해수욕장
'23.02. 속초해수욕장
'23.02. 속초해수욕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