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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nburgh ('03.7.3 - 7.5.) 이번 여행간의 최고의 도시가 아니였나 싶다. 계속되는 사고와 고생끝에 찾아간 에딘버러.. 정말 개고생하고 돌아오는 길도 꼬일대로 꼬여 우리에게 첫 노숙과 게이에게 부킹당하는 더러운 경험을 전해주긴 했지만.. 그 도시의 아름다움으로 충분히 무마시킬수 있었던 곳이였다. 여기서 비행기 놓치고.. 기차 놓치고.. 버스 놓쳤지..ㅋㅋ 중세의 느낌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던 구시가와 나의 러버 이완맥그리거가 열심히 츄즈를 외치며 달리던 신시가길.. 유럽 전역을 돌며 대등한 상대를 찾지 못했던 글래머러스한 스콧티쉬 여성들.. 그녀들의 엉덩이 위치가 내 젖꼭지에 와있지 안던가..?? ㅡㅡ;; 그네들의 흡연 문화와 제스추어들...여행 마지막까지 우리의 식량이 되어준 할인마트 테스코.. 맞다.. 여행간의 인사환타지(?)를 심..
London ('03.7.1 - 7.2.) 배낭여행은 내게 꿈이였다.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기간은 길었지만, 꿈의 내용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였다. 히드로 공항에 내 두발을 내딛고, 다른 세상의 하늘을 쳐다보며 크게 한 숨 들여 마시기.. 그게 내 여행의 가장 큰 목표였다. 이것이라면 충분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나이와 주변의 현실과 무뎌진 내 감정은 하루가 다르게 엉덩이의 무게를 더해가며 나를 눌러 왔고 어느 분기점 이후에는 이 여행이 당연한 의무감으로까지 전해져 왔다. 난.. 떠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더 정확히 들여다 보면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움직일수 없는 것이였을 것이다. 이대로 죽어 버리느냐.. 아니면 다시 한번 몸부림쳐 보느냐.. 한참만에 찾아온 모퉁이였다. 그렇기에 내 욕구의 선택은 너무나 쉬웠다. *** 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