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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our - 치악산 ('11.03.05.) 구룡탐방지원센터 - 구룡사 - 사다리병창길 - 비로봉(1288m) - 계곡길 - 보광 휘닉스파크 깊은 침묵이 먹어삼킨 해안 파도 소리 조차 들리지 않고 먹구름 가득찬 하늘과 살기를 잃은 바람이 볼을 스쳐 버려진 많은 것들이 밀여와 있네 보듬어지지 못한 것들 거대한 바다에 기운에 눌려 본연의 색을 상실한 꼭 필요했으나 꼭 필요하지 않게 되어버린 것들 야속한 삶 앞에서 감당하기엔 너무나 벅찼던 그 많던 꿈들 명색이 국립공원이지만 치악산은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오는 내내 참 없게도 꾸며놨다 구룡이라는 이름처럼 굽어진 계곡이 추위가 모아놓은 고요를 비집고 세월의 고단함을 드러내는 뒤틀린 뿌리가 깊은 상념 속에 앙상한 가지를 받친다 모두가 일컫는 악산의 계단은 이를 가는 투쟁에서 벗어나 오늘 하루쯤 조금 쉬어가라 ..
Local Tour - 남한산성 ('10.08.19.) - 밀양 ('10.09.04.) 남한산성 ('10.08.19.) - 밀양 ('10.09.04.) 나의 글이 멈추어 버린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그날은 앞으로 다가올 불안의 습기를 가득 먹음은 전조의 구름이 밤하늘을 가리운 그 시점 이후일 것이다 노트에 몇 줄 적지 못한 메모에 가까운 글 지치게 돌아온 집 이미 나와버린 답 출발 신호에 앞서 꾸리는 비참한 마감의 배낭 '현실이 아니길'이란 생각으로 시작한 끝내지 못한 인큐베이터의 글이 기억의 자락을 스쳐간다 기억을 찾아 떠난 남한산성 추위와 투병의 앞에 나만의 것으로 굽이 이어져있다 이끼 덮힌 고목 그리고 삶의 터 유난히 꽃을 좋아하셨던 그분은 꽃위에 뉘여 세상을 떠났다 판곡리 넘어가는 고개에 있는 조그만 마을 고향 밀양 30년 만에 찾은 밀양의 역사를 가보고 싶다는 동행을 위하여 연이 없..
Local Tour - 부산 ('08.12.25. - 12.27.) 해운대 - 금련산 - 광안리 - 아쿠아리움 - 유람선 - 자갈치시장 - 용두산 ('08.12.25. - 12.27.) CF 한편에 DSLR을 충동 구매하고 처음으로 떠난 부산 여행 가방에 옷가지와 삼각대를 찔러 넣고 크리스마스라는 시기의 특수성을 뒤로한채 홀로 보낸 2박3일 동안 난 절대적 고독 안에서 자신과 부산이란 지역, 그리고 새로운 나의 스터프와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 500Km 떨어진 곳의 소문마냥 정녕 해운대는 사랑의 터인가 음,, 서방 걱정,자식 걱정의 쓸쓸한 중년 아주머니도 보이고,, 어찌하였건 DSLR 장만 목적인 셀카도 넣어보고,, 열심히 금련산을 오르니 탁트인 동해와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해지기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며 셀카질,, 컵라면에 막걸리도 한잔 걸치고,, 노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