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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Hunza (Part-5, Farewell) - Islamabad Karimabad - Gilgit Airport - Rawalpindi Airport - Margalla Hills - Lok Virsa 하늘이 열렸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내 기억 반도 밟지 못하고 떠밀리듯 발길을 돌리지만 아쉬움 남겨두지 않으려 해 가슴에 덧칠했어 좀 더 버틸 수 있겠지 SIGMA DP1Merrill 19mm 1:2.8 Rescue, Hunza 인샬라 다음에 또 와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인지 카라코람의 수많은 곳이 폭우로 유실되어 하늘길 난민 행렬에 동참하게 되네 구조 헬기에는 말 못하는 사연들로 가득 돌아가는 길은 늘 무겁기만 하다 SIGMA DP1Merrill 19mm 1:2.8 Helicopter, Hunza 드라마틱한 이별을 하기에는 세상은 너무 빨라 미끄러지듯 빨려 들어가면 ..
Local Tour - 제주도 ('14.11.8.-11.10.) 김포 - 제주공항 - 자매국수 - 애월 해안도로 - 공감3081 - 한림 해안도로 - 협재 - 봄날 - 중문 - 모슬포항 - 덕승식당 - 최남단 방어축제 김포 이 얼마 만에 국내선인지 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는 빗발에 젖어가고 있었지만 유명하다던 가게에서 한참을 기달려 국수 한 그릇 말아 먹고 구불거리는 애월의 해안 도로를 따라 소박히 자리잡은 숙소를 찾아 잠시 들려본다 혼자가 아닌데 비가 무슨 대수겠냐 한 숨 돌리면 우리네 인생처럼 하늘은 끝없이 변하고 한 켠 가벼운 웃음소리로 채우면 되거늘 세월은 흐르고 전통적 여행지는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더라 수수한 어촌 마을의 찻 집에 들어앉아 따뜻한 차 한잔 끊임없이 이어지는 둘 만의 소소한 이야기 제주의 봄날은 멀지가 않다 부르주아 코스프레의 화려한 사진은..
Local Tour - 정동진, 경포대 ('14.5.30. - 6.1.) 정동진 - 등명해변 - 등명사지 - 교통짬뽕 - 홈플러스 -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 - 경포 - 400년 초당순두부 오늘은 (강릉방향)이 아닌 강릉을 넘어 달리는 날 어둠 저편 철길을 따라 정착한 이름 모를 곳에서 해변의 할매가 끓여 준 칼국수에 소주 한잔 이야기 가득 잠시 눈 붙일 새 주지 않고 참을성 없이 동이 터오른다 십년도 지난 그 시절 성년이 되어가는 성장통에 홀로 청량리 마지막 기차에 올라 이 곳으로 흘러 들어 왔듯이 이제는 장년을 향해가는 모습으로 다시 찾았다 칭칭 감아 올린 목도리 사랑보다 깊은 상처와 따뜻한 레츠비 캔의 기억이 남아있는 곳 Leica M7 Voigtlander 35.4mm Kodak Ektar100 정동진 잠들었던 역사는 동이 터오름과 동시에 분주해 지고 여전히 수수한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