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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our - 부여 ('16.8.27), 양양 ('16.12.3.-12.4.) 화성(탄도항-융건릉) - 부여 (낙화암-정림사지-궁남지) - 양양 (하조대-낙산사-38휴게소) 돌아온지 9개월이 되어가네집에만 머무른 것도 아니건만 사진 한장 기억하나 정리하여 올리기가 왜이리 어려웠을까공백이 무색하게 바다건 절간이건 이 좁은 땅덩이를 습관적으로 둘러 보았어 깊은 산중 홀로 남겨진 적막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아쉬움도 남아있지 않지 필름도 말아보고 소싯적 기웃거리던 카메라 장터도 둘러 보았지만 예전만큼의 흥이 없네 미지의 장소를 찾아 덜컹덜컹 비포장 도로를 달리던 그 흥분 이제 어디서 찾아야 할까험지를 향해 더 깊숙히 들어가면 내게 돌아올 길이 남겨질까 다시 이곳으로 편입되던 당시의 강렬한 저항 이제는 남아있지 않아왠지 모를 찝찝함과 이곳의 방식이 틀렸다는 답없는 부정이 계속 나를 쫓을 뿐타..
[파키스탄] Hunza (Part-4, People again) Karimabad - Eagle's Nest - Hopper Glacier - Aliabad 같은 장소 같은 날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 블랙홀 훈자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Kodak Portra160 Girl, Altit District 아이가 되었어 걱정 가득한 미지의 세상 그 안에서 부대끼며 모든 것을 새로이 배우고 싶었지 내가 갖고 있는 것 이제는 낡아 버렸으니 날려 버려야지 아끼지 말고 다시 유년을 붙드네 흙투성이 옷 입고 좁은 골목에서 뛰놀며 해질녘까지 늘 함께하던 동무들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하교길 가득 메우던 그 소녀들은 후미진 곳에서 나처럼 유년을 그리워 하고 있을까 Leica Summicron ASPH 35mm 1:2 Kodak 400TX Girl, Hy..
[파키스탄] Hunza (Part-3, Landscape) Karimabad - Eagle's Nest - Hopper Glacier - Aliabad 물론 경험이 그리 많다고 할 수 없지만, 늘 이곳에 오면 왠지 모르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 카라코람 그 거친 길을 걸으며 의지, 욕심, 열망 따위의 인간으로서 갖게 되는 욕구가 깨끗이 정화되어 버리는 것일까. 아니면 이 커다란 자연 앞에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유한하고 작은지 깨달게 되어서 일까. 사실 이런 거창한 것이 아니라 그냥 피곤하고 만사가 귀찮아져서 겠지. 아침부터 폼 잡지 말고 무거워지지도 말자. 날짜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것을 필요치 않은 하루. 입안에 커피 향 담고 바람 잘 불어드는 벤취에 앉아 라카포시를 덮고 있는 구름을 멍하니 바라 보며 구름의 속도와 생각의 속도를 동기화 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