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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Tour - 계룡산 ('10.10.10) 천정탐방지원센터 - 천정골 - 큰배제 - 남매탑 - 삼불봉 - 자연성릉 - 관음봉 - 은선폭포 - 동학사 ('10.10.10) 쉽사리 찾아오지 않는 잠도 만성 피로에 무기력한 일상도 방향을 잃은 미래도 fun이 사라진 하루의 전부인 듯 싶지만 그 아무것도 인생을 책임지지 않어 여백의 귀퉁이를 채우기에도 택도 없지 밤하늘의 별들로 가득찬 남매탑에 정갈히 손을 모은 뒤 갈길을 서둘러 오른 삼불봉(775m) 막걸리 한잔의 취기보다 빠르게 여명이 다가오고 별빛을 밀어내며 태양이 솟는다 어둠이 완벽히 깎여진 공간에선 눈이 부셔 형태를 가늠할 수 없지만 희망이란 이렇게 처음으로 함께한 소중한 친구와 가슴 한켠에 담는다 얼마나 많은 강산을 돌아야 나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힘겹게 산을 넘는 구름처럼 모든 형태를 잃어..
Local Tour - 광진교 ('10.09.25.) 천호동 - 광진교 - 광나루 ('10.09.25.)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점심식사부터 한잔 걸치고 찾아온 광진교 상류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저 멀리 남양주가 눈에 들어온다 광진교는 차량의 통행을 왕복 1차선으로 제한하고 보행자용 도로와 조형물이 마련되어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옛친구가 사는 아파트와 천호동이 눈에 들어오고 시선이 닿지 않는 한켠엔 새로운 세상이 존재한다 클래식 콘서트 리허설이 한창이던 광진교 아래의 공연장에서 우리는 창넘어로 들려오는 악기 튜닝소리에 자리를 깔고 앉아 날이 지는지도 모른채 세계관을 나눈다 내 청소년기의 기억이 고스란히 간직된 아차산과 워커힐을 바라보며 저물어가는 해마냥 흔적만 남긴채 상실된 진한 의지의 향수에 젖는다 모두의 발걸음은 어두움에 밀려 집으로 향하고 나는 충..
Local Tour - 남한산성 ('10.08.19.) - 밀양 ('10.09.04.) 남한산성 ('10.08.19.) - 밀양 ('10.09.04.) 나의 글이 멈추어 버린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그날은 앞으로 다가올 불안의 습기를 가득 먹음은 전조의 구름이 밤하늘을 가리운 그 시점 이후일 것이다 노트에 몇 줄 적지 못한 메모에 가까운 글 지치게 돌아온 집 이미 나와버린 답 출발 신호에 앞서 꾸리는 비참한 마감의 배낭 '현실이 아니길'이란 생각으로 시작한 끝내지 못한 인큐베이터의 글이 기억의 자락을 스쳐간다 기억을 찾아 떠난 남한산성 추위와 투병의 앞에 나만의 것으로 굽이 이어져있다 이끼 덮힌 고목 그리고 삶의 터 유난히 꽃을 좋아하셨던 그분은 꽃위에 뉘여 세상을 떠났다 판곡리 넘어가는 고개에 있는 조그만 마을 고향 밀양 30년 만에 찾은 밀양의 역사를 가보고 싶다는 동행을 위하여 연이 없..
Local Tour - 부산 ('08.12.25. - 12.27.) 해운대 - 금련산 - 광안리 - 아쿠아리움 - 유람선 - 자갈치시장 - 용두산 ('08.12.25. - 12.27.) CF 한편에 DSLR을 충동 구매하고 처음으로 떠난 부산 여행 가방에 옷가지와 삼각대를 찔러 넣고 크리스마스라는 시기의 특수성을 뒤로한채 홀로 보낸 2박3일 동안 난 절대적 고독 안에서 자신과 부산이란 지역, 그리고 새로운 나의 스터프와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다. 500Km 떨어진 곳의 소문마냥 정녕 해운대는 사랑의 터인가 음,, 서방 걱정,자식 걱정의 쓸쓸한 중년 아주머니도 보이고,, 어찌하였건 DSLR 장만 목적인 셀카도 넣어보고,, 열심히 금련산을 오르니 탁트인 동해와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해지기를 기다리며 추위에 떨며 셀카질,, 컵라면에 막걸리도 한잔 걸치고,, 노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