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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UAE] Karachi - Dubai - Lahore 21년 하반기 여정의 정리, 라호르 - 카라치의 숱한 반복 그리곤 두바이 한동안 몸이 좋지 못하였는데 어두운 집안에서 움츠린채 며칠을 흘려보내고 늘 그렇듯 몸에 조금 앞서 정신이 맑아지는 순간, 불현듯 찬바람과 함께 걱정이 밀려오네. 아무도 없는 적막한 밤, 아무와도 이야기 할 수 없던 무거운 밤.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는 집안의 긴 복도를 반복해서 걸으며 이제 방랑을 마치고 다시 돌아갈 시간이 곁에 와있음을 깨닫는다. 너무 많은 생각을 했다. 나의 두뇌를 고문하듯, 불능화 되어버린 머리를 쥐어짜며 또 생각하고 고민했다. 그리곤 이제서야 생각이 들었다. 몇년을 이어온 그 숱한 고민의 나날에 나를 위한 것이 없었구나, 내 삶에 대한 구체. 일. 그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사명감에 떠밀려 나는 나의 삶을 돌..
[파키스탄] Lahore - Karachi 라호르 - 파이살라바드 - 카라치 - 파이살라바드 - 카라치 It's not a silly little moment It's not the storm before the calm This is the deep and dying breath of this love we've been working on Can't seem to hold you like I want to so I can feel you in my arms Nobody's gonna come and save you we pulled too many false alarms We're going down and you can see it too We're going down and you know that we're doomed my dear w..
[파키스탄] Lock-Down in Lahore(3.24 ~ 8.5) 너를 만난 후에도 나를 버릴 수 없었던 건 어느샌가 어두워진 너의 마음에 그늘처럼 그렇게도 난 또 제자리인데 숨이 막혀 가는 난 다시 너를 토해내고 나에게만 너를 말해주기를 나에게만 너를 보여주기를 나에게만 너를 들려주기를 나에게만 너를 담아주기를 익숙해진 후에도 너를 버릴 수 없었던 건 어느샌가 어두워진 오늘밤의 하늘처럼 그렇게도 난 또 제자리인데 오늘 내가 기억한 너의 모습은 끝없이 깊은 마음을 나에게 보여주던 슬픔따위 아무것도 아니라고 수없이 날 위로해 주었던 너 - 디어클라우드 나에게만 너를 말해주기를
[파키스탄,UAE,태국,터키] Dubai - Bangkok - Karachi - Istanbul 터키 공항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어. 8년만의 이스탄불, 완벽한 날씨와 음식. 정말로 오랜만에 내가 그래도 살아있다는 걸 느끼네. 바에 앉아 넬 음악을 들으며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네. 참 우스운게 이곳이건 그곳에서건 난 늘 혼자였는데 왜 이렇게 홀가분하게 혼자의 시간을 즐기지 못했을까. 지난번의 공항 맥주와는 맛이 조금 다르네. 이번엔 마냥 슬프지 않아. 좋아. 잘 살고 있는거야. 참 화려하지 쫓지 않는데도. 지금은 그냥 즐겨, 경험치를 늘리는 정도의 의미로. 시간은 지나가고 나는 아직도 걸어나가고 있고, 최고는 아닐지라도 견디고 있으니. 원하는 것을 잃지말자. 훗날 겸손하게 돌아가야 하니. '19.9.17. 19:58 이스탄불 공항에서
[파키스탄,UAE,베트남] Lahore - Dubai -Karachi - Hanoi - Abu Dhabi 선선한 바람의 행적을 읽을 수는 없지만, 분명 어디에선가 소심한 성격의 에어콘이 자신의 맡은바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식당이다. 호텔 한 켠에 별채로 자리잡은 고급진 일식당. 성미 급한 땀이 목덜미를 타고 주르륵 흘러 내리네. 한방울이 흘러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주르륵 주르륵 이어진다. 아주 잠깐의 거리, 우버를 부를까 하다가 약속시간도 여유가 있고 오랜만에 이렇게 보도 블럭도 깔린, 사람이 정상적으로 보행 할 수 있는 도시에 온 터라, 옛 기억을 따라 무작정 걷기 시작했지. 노트북 가방의 가슴 보조 후크를 걸어 가방을 몸에 밀착시키고 선글라스를 썼어. 해질녁 오후 5시이지만 44도를 나타내고 있는 끓어오르는 두바이의 날씨. 하지만 달아오른 거리에서 선글라스로 자신을 숨기자 마치 마스크를 착용한 히어..
[파키스탄] Karachi - Sukkur - Peshawar (9.24.-9.27.) Suddenly, eyes opened. I fumbled about to find my mobile phone on bedside table. I was momentarily dazzled my eyes in the dark room by the light of mobile screen. So far, I couldn't exactly realize that I was in dream a few minute before. 2:22am. Started to recognize the line between dream and reality. Slowly, I woke from a dream. A lot of emotion vividly remained on me even though I've came acr..
[파키스탄] Karachi - Hyderabad - Thatta - Peshawar - Faisalabad Karachi - Hyderabad - Thatta - Peshawar - Faisalabad 스무날 동안 7,500Km를 생각없이 달렸던 지난 달이국의 하늘을 가로지르고 뜨겁게 달궈진 사막의 도로를 넘고 차창 밖 밤하늘에 수놓인 별을 보며 잠에 빠져 들었지차 속에서 몸이 아파 올 정도로 달리고 또 달렸지만길은 돌고 돌아 다시 나를 제자리로 내려 놓았네 내 억지로 붙들지 않으면 모든 것이 사라져 가기에이렇게 사진 몇 장 추스려 올려보네 SIGMA DP1Merrill 19mm 1:2.8 Karachi Clifton Beach SIGMA DP1Merrill 19mm 1:2.8 Karachi Clifton Beach SIGMA DP1Merrill 19mm 1:2.8 Karachi Clifton Beach 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