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Sighnaghi 땀에 흠뻑 젖은 배낭, 그늘을 보고 들어온 와이너리 벤치에 앉아 쉬어가네. 이른 아침부터 삼부리 터미널에서 마슈로카를 타고 시그나기에 왔다. 돌아갈 시간이 정해져 있던 터라 빠르게 동네 한바퀴를 훑어 돌고 한적한 와이너리에 앉아 흘린 땀 만큼 와인을 마시고 있네. 조지아에서 여러 와인을 마시며 느낀 것이 (내 취향은 아니다만) 화이트 와인이 괜찮겠다 싶었지. 오크통을 쓰지 않아서인지 특유의 산미가 화이트 와인과 더 어울릴 법 했거든. 와이너리는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뜰에 야외 테이블을 가지고 있었는데 햇살은 아래로 직접 닿지 않고 선선한 산간마을의 바람이 건물사이를 통해 불어오는 것이 무척이나 쾌적하네. 고개를 들면 짙푸른 하늘이 지붕처럼 덮혀 있고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의 대화와 웃음소리. 모든 것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