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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London - Cambridge - Brighton (again '08) 남인도를 향해 달리는 기차를 꿈꾸며 현실을 도망쳐무작정 그녀를 찾아 갔던 곳4년이 지난 지금오래된 책장을 뒤지듯그때의 기억에 젖어 본다 Claxton Grove street in London Big Ben street in London Cromwell Trafalgar Square Covent Garden street in London Tower Bridge Tower Bridge Millennium Bridge & St.Paul's Cathedral Chelsea FC Chelsea FC Hyde Park University Arms Hotel street in Cambridge street in Cambridge Silver street in Cambridge street in Cambridge Ol..
[영국] Glasgow - Edinburgh ('09.4.10. - 4.16.) 낡은 것과 고급스러운 것의 차이를 물은 적이 있었지그럼 excuse me 와 sorry와 cheers 와 shit 의 연관 관계를 풀어 낼 수 있니 또 다른 출발, 금요일 늦은 밤 Euston Station, 퍼킹울트라토코, 주류에 편입되지 못한 채 밖으로 던져진 이들을 동경 했더랬지모두가 같이 가고 있다는 이유 모를 거부감에 일탈을 꿈꾸고(튕겨 났던, 제발로 걸어 나왔던) 커다란 물줄기 밖에 서서굽이진 삼각주를 내려다 보듯 냉소적인 시선을 가진자신이 원하는 대로 한다는 가장 쉬운 길을 택한(하지만 당연한 그것이 가장 어려운 세상을 살고 있기에 동경의 대상이 되는)이들의 괜한 멋스러움과 생존을 위해 자존심이란 마지막 속옷까지벗어 던진 이들의 따뜻한 체온을 쫓아 극단의 걸음을 흉내 냈었던 적도 있었지그랬었..
[영국] Bath - London ('09.3.21. - 4.10.) Bath로 향하는 Coach에 앉아 있다 선글라스의 그라데이션과 조도가 잘 맞는 날이라고 해야 할까 여하튼 화창한 날인데 반해 여전히 이 곳의 고속도로 체증은 내 기운을 억누르고 있다요즘처럼 신체적 컨디션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걸음에 힘을 실어 줄 감정 폭발이 필수인데 말이다 헤이하우롱더즈잇테익투바쓰,,,아이돈노잇디펜즈온퍼킹트라픽잼,, 이 걸음도 Bristol 까지의 1박 코스를 호텔에서 보내는 일요일 아침의 달콤한 늦잠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여 반을 싹뚝 짤라낸채 당일치기로 떠나는 것이다. 엇, 갑자기 차들이 사라지며 달리기 시작, 이제 반대편 차선이 서있네, 인생 참 새옹지마.. 힘겹게 도착한 Bath, 사람들 함성 소리에 이끌려 걸어가보니 이 동네 사람들 환장하는 럭비가 한창 물의 도시 답게 시원하게..
[영국] London - Windsor - Staines ('09.2.24. - 3.18.) 넌 아직 불안의 이면인 설레임을 간직하고 있니얼어붙은 거리를 정처 없이 걸으며차가운 바람이 눈가에 먹음은 눈물을 시리게 하고가슴 속 먼 곳에서부터 떨려 오는 심장의 박동을 억누르려베개를 끌어 안은 채 어두운 방안에서 뒤척이곤 하니아직도 말이지. 낡은 터널, 좁은 플랫폼, 습한 공기, 다시 찾은 South Kensington underground station 내가 걸어온 이 길이내일에 대한 수많은 가능성을 정통하여 더 이상의 셈이 필요치 않게 만드는그 만큼의 가치를 쌓은 걸음이었을까순간의 재치와 행운을 소모하며만들어 낸 구름 다리는 아닐까다 달아가는 행운에 취해우둔하게 몸집만 늘리고 있지는 않을까 생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휴대폰을 꺼내어 들곤 혹시나 놓쳐 버렸을지도 모를메세지를 확..
[영국] London - Cambridge - Brighton ('08.7.27. - 8.2.) 아크한겔스크, 바렌츠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낯선 지명들로 둘러 쌓인 이국의 하늘을 건너고 있어 부족한 수면과 계속 마셔된 맥주로 몽롱해진 정신을 달래기 위하여 연신 눈두덩이를 비비며 거북한 속으로 뜨거운 커피를 부워 넣지 현실! 거북이 등짝처럼 말라 비틀어진 강바닥. 자기방어.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불안감. 망향에 대한 이끌림 마냥 현실의 모습에 과거의 영혼을 담으려 머리속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어 5년이란 시간동안 스스로가 얼마나 성장하였는지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이 과연 난 그 시절보다 무엇이 나아졌을까 MP3의 곡들이 회기하고 있어 그 시절 칼튼힐에 앉아 노을을 보며 valkyrie를 불렀어 센강을 따라 정처 없이 인적 드문곳을 향해 걸으며 milkyway도 들었지 Mtv속에서는 크리스티나가 스스로를..
Edinburgh ('03.7.3 - 7.5.) 이번 여행간의 최고의 도시가 아니였나 싶다. 계속되는 사고와 고생끝에 찾아간 에딘버러.. 정말 개고생하고 돌아오는 길도 꼬일대로 꼬여 우리에게 첫 노숙과 게이에게 부킹당하는 더러운 경험을 전해주긴 했지만.. 그 도시의 아름다움으로 충분히 무마시킬수 있었던 곳이였다. 여기서 비행기 놓치고.. 기차 놓치고.. 버스 놓쳤지..ㅋㅋ 중세의 느낌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던 구시가와 나의 러버 이완맥그리거가 열심히 츄즈를 외치며 달리던 신시가길.. 유럽 전역을 돌며 대등한 상대를 찾지 못했던 글래머러스한 스콧티쉬 여성들.. 그녀들의 엉덩이 위치가 내 젖꼭지에 와있지 안던가..?? ㅡㅡ;; 그네들의 흡연 문화와 제스추어들...여행 마지막까지 우리의 식량이 되어준 할인마트 테스코.. 맞다.. 여행간의 인사환타지(?)를 심..
London ('03.7.1 - 7.2.) 배낭여행은 내게 꿈이였다.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기간은 길었지만, 꿈의 내용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였다. 히드로 공항에 내 두발을 내딛고, 다른 세상의 하늘을 쳐다보며 크게 한 숨 들여 마시기.. 그게 내 여행의 가장 큰 목표였다. 이것이라면 충분하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나이와 주변의 현실과 무뎌진 내 감정은 하루가 다르게 엉덩이의 무게를 더해가며 나를 눌러 왔고 어느 분기점 이후에는 이 여행이 당연한 의무감으로까지 전해져 왔다. 난.. 떠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더 정확히 들여다 보면 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움직일수 없는 것이였을 것이다. 이대로 죽어 버리느냐.. 아니면 다시 한번 몸부림쳐 보느냐.. 한참만에 찾아온 모퉁이였다. 그렇기에 내 욕구의 선택은 너무나 쉬웠다. *** 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