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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Oia ('11.9.18. - 9.20.) [Istanbul - Athens - Santorini - Oia] 이스탄불을 떠난 비행기는 에게해를 넘어 그림 동화와 같은 이국에 우리를 내려 놓았다 짐과 여독을 함께 풀어 던지고 밖으로 나오자 바로 눈앞에 낙조가 펼쳐진다 옹기종기 어우러져 수평선 넘어로 사라지는 열기를 잃은 태양을 바라보며 모두들 어떤 생각을 가슴에 담을까 빛의 영역이 줄어들자 사람들은 더욱 가까워지고 골목엔 여유의 발길이 찾아든다 그간 고생했다 이제는 좀 즐길 수 있기를 화려한 어둠이 물러가자 Oia Mare Hotel 엔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오고 해안 절벽을 따라 길게 펼쳐진 이아마을을 바라본다 척박한 땅에 빼곡히 들어선 집들과 망망한 바다의 부조화가 한동안 내 머리를 죄어오며 깨깍이던 초시계를 향해 강한 해머질을 가한다 느릿하니..
[터키] Izmir ('05.12.13. - 12.14.) 달콤했던 셀축의 여운을 접고 또다시 새로운 땅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셀축 오토갈에서 버스회사 아저씨들의 장난에 웃음 지으며 미니 돌무쉬 버스에 올라 탔다. 이미 몇몇 도시를 지나 이곳까지 왔지만 도시간 횡단을 주간에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었을지라..-_- 물론 셀축에서 이즈미르까지는 고작 3시간 남짓한 거리였지만 말이다. 이즈미르.. 터키의 3번째 대도시..에게해를 끼고 유럽식 건물이 즐비해 있다는..공항도 있고.. 물가도 비싸고..어찌하였건 이스탄불로 입성하는 우리의 마지막 기착지(寄着地)..이것이 우리가 이즈미르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였다. 한국의 영동고속도로 느낌의 도로를 질주하던 버스가 도착한 곳은 이스탄불 이후로 본적이 없는 대형 오토갈 이었다. 마치 공항을 연상케하는 규모의 오토갈로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