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Pokhara - Kathmandu ('11.7.27. - 7.28.) [간드록 - 나야뿔 - 포카라 - 카트만두 - 타멜 - 스와냠부나트] 아홉 시간도 넘게 잔 것 같은 데 침낭 속에서 아무 것도 안하고 뜬 눈으로 계속 누워 있다어제 저녁 식사 후 바로 자리에 누워서 인지속도 거북하고 어깨도 제법 결리지만 유일하게 비의 흔적에서 벗어난 곳을 박차고 떠날 수는 없다창 밖에는 안개가 가득하고 흐릿한 조명 아래 이렇게 마냥 시간을 죽이며 뒹굴고 싶다 '11.7.27. am 7:08 비오는 아침 신촌블루스 음악을 들으며 간드록을 벗어 난다 비가 아닌 눈으로 덮힌 이 곳을 가슴 속에 약속하며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걸어가니 오랜 세월 인간이 자연에 적응해 온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나 역시 잠시나마 이렇게 서있다 계단식 논의 물이 모여 폭포를 이루는 그림과도 같은 란드록 지방을 바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