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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Delhi Gate - Wazir Khan Mosque - Sunehri Masjid Delhi Gate - Wazir Khan Mosque - Sunehri Masjid(Golden Mosque) 라호르의 구시가에 있는 델리 게이트는 이름처럼 인도를 향하고 있다 무굴시대에 축조된 이 문을 통해 수백년 전 부터 수많은 이들이 라호르를 떠나 아대륙으로 향했을지라 그 머나먼 길 상단을 이끌고 들어오는 행상들에게 이 라호르는 어떤 존재였을까 지금은 좁은 골목 어지럽게 전선줄이 엉킨 오래된 바자르 날카로운 잿빛 시멘트 건물 사이로 수백년 전 선조들의 흔적이 버려진듯 남아있다 SIGMA DP1Merrill 19mm 1:2.8 Shrine of Syed Suf 이 길을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와지르 칸 모스크가 나온다 파키스탄 이슬람 캘리그라피의 중요한 훈련소이자 잿빛의 시가에서 고독히 솟아 화려한..
[파키스탄] Badshahi Mosque Badshahi Mosque 다가서기만 해도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면 유년내내 질기게 나를 좇던 무게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한치의 오차도 없는 균형의 압박에 늘 사로잡혀 있었다 E-1 Voigtlander Heliar 12mm 1:5.6 Badshahi Mosque 라호르성과 함께 무굴제국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는 붉은 벽돌의 바드샤히 마스짓 안에 들면 아름다움과 그 위용에 E-1 Voigtlander Heliar 12mm 1:5.6 Badshahi Mosque 걸어 왔던 길을 잃는다 나 자신은 미비한 것 신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그 힘의 그늘 아래 겸허히 자신을 낮춰라 균형은 억압이 아닌 신뢰와 믿음의 의미 나의 몸도 곧 헤어질텐데 들어와 보면 답은 문 밖에 있고 유년에서부터 장..
[터키] Istanbul - Seoul ('05.12.16. - 12.18.) 조금 더 세상의 경험이 두터워 졌다고 해야할까.. 겨울비가 부슬부슬 뿌리던 술탄거리를 익숙하게 밟아 밀어내며 그랜드 바자르로 향했다. 간단하게 환전을 하고 시르케지 주변에 위치한 맥도날드에서 따뜻한 차 한잔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비오는 거리를 마냥 쳐다보며 앉아 있었다. 우울한 하늘..비속을 분주히 걸어가는 터키쉬들..이스탄불의 이국적 색채를 더하는 트램은 마치 일종의 최면처럼 내 정신을 자극해 왔다. 특정한 신호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온 우리는 동양호텔을 지나 국립 고고학 박물관으로 향했다. 우산 하나를 받쳐들고 한산한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여 박물관으로 들어섰다. 루브르나 대영박물관의 규모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역시나 오래도록 지속된 찬란한 역사의 중심지 답게 시대에따라 다양한 유적물들을 찾아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