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Dallas ('08.2.19. - 3.26.) 여기 저기 메모지 마다 한두줄씩 쓰여진 문장들이 눈에 들어온다.내 몸에 흔적 기관마냥 남아 있는 알 수 없는 의무감에 비해 한없이 약해져버린 집중력 탓으로 펜을 들어도 도무지 진도를 내지 못하고 접어버린 여러 감정의 글귀를 보며 잠시나마 고민에 빠져 본다. 그리곤 과감히 당시의 감정과의 절단을 선언하는 굵은 선을 긋는다. 정처없는 드라이브를 끝내고 돌아와 씻지도 않은 몸을 침대에 던지며 해드폰의 볼륨을 높이던 날이나, 전날 먹다 남은 머리맡 글라스의 맥주향을 맡으며 눈을 부비며 일어나던 날이나, 나의 삶은 현존하고 있는 시간과 밟고 있는 땅의 소유권 여부와 상관없이 이내 지리하게 이어지고 있다. 바라던 서른이 되었지만 말이다. 비행기에서의 일출.. 이제 곧 미국 상공에 들어서겠지.. 음.. 환영은 좋다만..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