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uzhou ('13.6.9. - 6.18.) 목 뒷덜미가 심하게 떨려 오며 잠에서 깨어 났다그것은 좋지 않을 미래의 전조이며 불안을 품은 스스로에게서 기인된 것으로 보였다머리맡을 더듬어 시계를 찾아 눈가에 가져다 대어보니 시간은 이미 점심 시간을 넘어갔고 나는 이국의 어느 호텔 침대에 누워 휴일에도 불구하고더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는 자신에 대한 혐오와 두려움에 눈을 떴다짙게 쳐진 커텐 틈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을 멍하니 바라보며오랜 시간을 침상에서 아파 온 자의 모습으로 겨우 몸을 움직여 샤워실 문을 연다 모든 것을 다시 한번 바닥에 널어 놓고 정리 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채택되지 못하고 그대로 버려지다 싶이 방치된 인생켜켜이 쌓인 먼지로 한참을 고생해야 찾을 수 있는목숨보다 소중하다고 그렇게 믿었던 내 자신이국의 시끄러운 펍에 홀로 앉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