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cal Tour

Local Tour - 가산산성 ('10.09.19.)





한티재 - 한티재 야영장 - 진남문 - 혜원정사 - 동문 - 중문 - 가산바위 ('10.09.19.)


가산을 IC 이름으로만 알던 내게 산성의 모습을 드러낸 진남문


문을 들어서자 조금한 소로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다


개망초 역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소로의 끝에 위치한 혜원정사 입구를


멀리서 바라 볼 뿐 자연스레 발길은 산으로 향한다


석상의 미소가 마음을 정갈히 하게하고


보급로 마냥 잘 정비된 넓직한 산길을 정신없이 오르다 보면


그리 보잘것 없는 동문이 나타난다


인간의 역사는 살기위해 왜 이리도 후미진 곳까지 담을 쌓아 놓아야만 했던가


이어짐의 문은 작기만 하다


흐릿해진 하늘을 한없이 향하는 꽃을 보며 이 여름이 지나가고 있음을 깨달곤


발길을 옮겨 중문을 지나 가산바위에 오르니 어둑해진 하늘도 산을 넘고 있다


길게 이어진 팔공의 자락을 내려 보며


취기와 함께 셔터를 누르고 책장을 덮는다


멀리서만 바라보던 논은 부분부분 색을 바래고


우두커니 서있는 나를 비웃듯 이렇게 다시 한번 결실을 향해 치닫는다